하늪높이 날아서...
조용필 님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내가 참 좋아하는 노래 이다.
나는 조용필 세대도 아니고, 나의 학창시절을 함께해준 특급가수는 HOT,젝스키스 등 이었는데 친구들이 드림콘서트 갈때 나는 가요톱텐에서 태진아씨의 무대를 조용히 기다렸다.
당시에도 나는 근데 태진아의 미안미안해를 들으면서 떠나간다는 사연에 너무 슬퍼 샤워하다 울었던 기억이 난다.
뭐 노래야 개인취향이니까.
어쨋든 나는 서울사람이라 뭐 타향살이를 해 본 적도 없고, 어쩌면 큰 목표와 성취를 위해 현실을 떠나 무얼 해본적도 없는거 같다.
그런데도 나는 아직 방황중이다. 곧 마흔인데.
사실 직장이 안정적이지도 않고(이건 뭐 공무원 아닌이상 이제 모든 대한민국의 직장인에게 해당하는지도 모르겠지만...), 오래 프리랜서 생활을 하다 입사를 한지라 회사내 입지와 역할이 애매하기도 하고, 결혼도 인연을 못 만나 미혼인데다, 늘 농반진담반으로 주변에 "독거노인으로 살거 같아요." 라는 말을 하기도 한다.
점점 치솟는 집값, 주변의 육아를 하는 친구부부들의 암담한 현실, 나 또한 직장에서 치이는 삶...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하다가도 꾸역꾸역 적금이며 재테크를 해서 한발 다가가면 두발 멀어지는 현실.
가진 재능으로는 특성상 회사나 기업이 잘 없기도하고, 적성에 안맞는 다른 기술을 배워 취직을 했더니 집중이 안되고 실수연발로 회사내 손이 많이가는 나이먹은 신입이 되어버렸다.
나름의 방황이 오래되고 있고, 하면 할 수록 이런 나를 보며 안타까워하며 하는 주변의 시선, 때로는 그를 통해 본인을 위안삼는 사람도 있어 더 자존심이 상할때가 있기도...
타향살이, 워킹홀리데이, 또는 여러가지 다른 의미로의 먼 길을 찾아본적이 없데도 나는 늘 이렇게 방황과 나그네같은 여정을 하고 있다.
그런데 어쩌면 이것 또한 이상향을 쫒아 멀리 떠나와 버린 나의 외로움의 몫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저 광활하고 무한대의 어둠속에 있는 별은 오죽할까.
그런 별을 안고 싶은걸까.
그런 속에서 스스로 빛을 내는 별을 동경하는 걸까.
요즘 이러한 이유들로 친구들 보기도 소홀히 하고, 부모님, 가족과의 관계도 사실 순탄치 않았는데...
다시금 주변을 돌아보며 나의 존재, 나의 역할, 나의 몫을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그속에서 '나'의 정체를 찾게 된다면 땡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