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그림은 PainterEUN Oct 10. 2021

고착된 것 같은 날

영감 불어넣기

Walking Barefoot. ⓒ Painter Eun. All Rights Reserved

무언가 잘 돌아가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 땐

더 많은 감각으로 느껴보는 것이 필요한 것 같아요.


우리는 많은 감각기관이 있는데

늘 사용하는 몇 가지의 기관만 집중적으로 쓰는 것 같아요.

자주 사용하는 기관은 피로가 누적되어 금세 피로해지거나

과사용으로 나빠지기도 하고

반대로 사용하지 않는 기관은 점점 둔해지기도 하죠.


자주 사용하는 기관처럼, 그동안 늘 접근하던 익숙한 방향으로만

초점을 맞춰 바라보고 있었던 것인지도 몰라요.


다양한 방면으로 사유할 수 있도록

오늘은 신발을 벗고 맨발로 무언가를 느껴보세요.



모래나 공원 잔디 위를 걸으며 발을 간지럽히듯 쓸어보기도 하고

흙을 밟거나 흐르는 물가에 발을 담가보세요.

그리고 이따금 눈을 감고 발이 전해주는 감각을 온전히 느껴보세요.


자연을 접할 수 없다면

대야에 빨래를 담아 발로 밟거나,

포도를 밟아 와인을 만드는 건 어떨까요?

큰 종이를 펼쳐두고 풀어놓은 물감을 발로 찍고

춤추듯 유연하게 때론 강렬하게

붓이 된 듯 자유롭게 종이 위를 움직여 보세요.




어떤 질감이 느껴지나요?

그것이 전해주는 온도는 어떤가요?

손과는 또 다른 생경함이 느껴지나요?


             




가끔은 너무 많은 것을 이미 다 아는 것이라 짐작하고

흘려보낸 건 아닌가 싶어요.


아이들만 촉각 놀이가 필요한 것이 아니에요.

우리에겐 지속적인 열린 감각이 필요해요.


새로운 세상은 때로 새로운 접근으로 열릴 수 있어요.


많은 감각을 활용해 좀 더 삶을 풍성하게 느껴보세요.

생각지 못한 영감을 불어넣어 줄 거예요.

PainterEUN

이전 12화 기분 전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