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던 나에게

우리에겐 하루에도 여러 번 친절할 기회가 있다

by 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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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책은 내가 바라는 인생의 책이다.
다정함이 가득한 책.


내용은 누구나 알고 있고, 누구나 할 수 있을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살아가면서 다정함을 유지하는 건 생각보다 어렵다.


누군가에게 베푸는 마음은,
그저 성격이 좋아서 나오는 게 아니라
지치고 힘든 삶 속에서도 가까스로 내는 결심에 가깝다.

그리고 그 마음을 함께 키워갈 때
조금씩, 아주 조금씩 다정한 세계가 만들어진다.

이 책이 좋아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책 속의 작가님은 말한다.

“우리에겐 하루에도 여러 번 친절할 기회가 있다.”


맞다.

나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로 누군가의 하루가 더 좋아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도 그런 마음을 가지고 살고 싶다.


하지만, 나도 사람인지라

종종 그 친절의 기회를 놓친다.


전에 썼던 독서노트를 다시 보다가 기억났다.
책을 읽고 나서 내가 실천해보고 싶었던 것 하나.

업무 메일을 마칠 때

“좋은 하루 보내세요.”

라는 짧은 인사를 남기기로 했었다.

그 한 줄이 뭐라고…


막상 보내려고 하면 손가락이 멈춘다.
아마 평소에 해보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작은 다정함을 실천하는 것도
익숙해져야 가능한 일이라는 걸 깨닫는다.

물론 이 책을 인생 에세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다정함 때문만은 아니다.


내 삶과 마음을 바꾼 문장 하나가 있기 때문이다.


“나도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어.
재밌는 친구, 멋진 사수, 살가운 딸, 다정한 엄마.
그런데 나는 한 사람이야.
우리는 너무 많은 사람을 만나잖아.
모두에게 마음을 쏟는 건 불가능해.
소문은 터무니없지만 힘이 세고, 사람들은 저마다의 기준으로 나를 평가하지.
나는 누군가에겐 서운한 사람, 무서운 사람, 나쁜 사람일 수도 있어.
좋은 사람이란 뭘까.
아직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가 좋아할 수 있는 ‘나다운 나’가 되고 싶어.
나는 나에게 좋은 사람이고 싶어.”


살아오면서 매일 했던 생각이 있었다.

“나는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고 싶다.”


그래서 무엇을 배우든
누군가에게 잘 보이기 위해 했고, 무슨 행동을 하든 누군가의 기준에 맞추려고 했다.

그러다 보니 답답했다.
그리고 결국, 나를 잃어버렸다.


내가 뭘 좋아하는지도 모르고 내 마음이 뭔지도 알지 못했다.

이 문장을 처음 읽었을 때,
처음으로 내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우리는 너무 많은 사람을 만나고, 모두에게 마음을 쏟는 건 불가능하다.”


그래서 이제는 이렇게 생각하려 한다.

나다움을 지키면서, 다른 사람에게 따뜻함을 나누는 사람.

그게 내가 되고 싶은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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