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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파물꼬기 Mar 03. 2024

물생활은 최첨단 IT 기술도 필요하다!


 

  칠흑같이 어두운 새벽 5시 20분 정각, 안시 아빠가 살고 있는 4자 어항의 조명이 자동으로 켜진다. 안시 아빠는 눈을 크게 뜨며 벌떡 일어난다. 커다란 수염은 하늘 위로 뻗어있고, 드레스처럼 긴 옆 지느러미는 벌써 단장을 마쳤다.  그는 한껏 상기된 표정으로 기지개를 켜며 이렇게 말한다.



‘그래! 오늘도 찬란한 하루가 시작되었어!  살아있다는 자체가 신비롭다!  그런데... 왜  파도(파파도서관)는 아직도 아침밥을 안 주는 거야!!! 배고프다고 ~ 파도 어서 일어나! 해가 중천이야! ' 

   수염 옆에 달린 노란 콧구멍을 벌렁거리고 씩씩거리며  밥 달라고 미친 듯이 움직인다.  맞다. 그는 마치 파블로의 개처럼, 조명이 켜지면 자동으로 나를 목 놓아 부른다. 이렇게 오늘도  나와 물고기의 새벽은 '자동 조명장치'로부터 시작된다.


자동 조명장치는 '자연'이다


   새벽에 물고기들에게 밥을 준 다음 글을 쓰고, 책을 읽고, 필사를 하고 나면 1시간 30분이 훌쩍 지나간다. 약 30분 동안 샤워를 하고 돌아오면 7시 18분, 새 옷으로 갈아입고, 물을 먹기 위해 정수기 앞에서 어항을 바라본다. 이때가 7시 19분이다.  초침이  57초, 58초 59초 00을 가르치면 정확히 7시 20분이 됨과 동시에 조명이 꺼진다. 어항 속 물고기들은 이제 아침밥시간이 끝났다는 걸 경험상 알고 뿔뿔이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간다. 최첨단 조명 조절 시스템은 나와 물고기들의 소중한 일상을 지켜주는 수호신 같은 존재다. 

   공기처럼, 어항 물처럼 자연스럽게 일상 속에서 정확한 규칙을 수행하는 '자연'이다. 



자동 조명장치의 원리와 종류


   자동 조명 조절 시스템의 원리는 간단하다. 전원조절기에 조명 전원을 연결하고, 전원조절기에 전원을 차단하거나 들어오게 하는 방식이다. 제품은 아날로그 방식과 디지털 방식으로 두 가지 형태가 있다. 나는 5년 전만 해도 아날로그 방식의 제품을 사용했다.  

   아날로그 방식은 조절 시스템에 태엽시계 형태의 장치가 달려있어 특정 시간이 되면 켜지고, 꺼지게 만든 시스템이다. 아날로그 장치는 시간 조절을 세밀하게 하지 못하고 집 밖에서는 컨트롤을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요즘은 디지털 방식이 각광을 받고 있다.  바로 스마트 플러그라고 불리는, AI Power manager다. 디지털 방식의 스마트 플러그는 블루투스를 활용하여 핸드폰과 연동되는 별도 SW를 제공하여 언제 어디서든 제어가 가능하다.  이제는 AI 및 Chatgpt 시대의 흐름에 맞춰, 디지털 시스템을 써야 한다. 그래야 발전한다. 새 기술을 알아야 한다. 계속 공부해야 한다. 

   이쯤에서, 스마트 플러그의 세 가지 장점에 대해서 말하려 한다. 이 글을 보고 '오호 나도 사용해 봐야겠다'라고 생각하는 분이 한 명이라도 있다면 이 글은 대성공이다. 






스마트 플러그 장점 세 가지


   첫째, 핸드폰으로 쉽게 어느 곳에서든지 전원조절이 가능한다. 외출을 했을 때, 조명, 컴퓨터, 선풍기 등의 전원을 켜놓고 나왔는지 도무지 생각이 나지 않을 때가 종종 있다. 이때 이 제품이 무척 유용하다.  핸드폰으로 접속하여  전원 상태를 확인하고 조절하면 된다. 

   둘째, 전력 소비량이 자동 측정된다. 전기는 정말 소중한 존재다. 하지만 얼마나 소비되는지 잘 모른다. 매달 얼마나 사용하는지 알 수 있고 절약하는 습관도 기를 수 있다.

   셋째, 원하는 스케줄을 만들기 편한다.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요일별, 시간별, 원하는 시간에 켜고, 끄게 아주 세세하게 스케줄링이 가능하다. 

   오늘은 물생활 최첨단 IT 기술 1탄으로 스마트 플러그에 대해서 알아봤다. 다음 편은 2탄으로 장기 출장이나 집을 비울 때 꼭 필요한 시스템에 대해서 써보려 한다. 기대해도 좋다. 이 시스템은 며칠 전 해외여행 때 나를 무척이나  안심시키게 했던  그 장본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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