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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훈남아빠 Jul 08. 2024

책 리뷰 블로그와 자기 계발 블로그 더 나은 선택은?

뭐든 하나만 걸려라

1. 내가 좋아하는 책과 관련된 일이다. 

2. 책이 쓸거리를 계속 던져준다. 허구한 날 '오늘은 뭐 써서 올려야 하지?' 하는 고민을 할 필요가 없다. 

3. 내 생각이 잔뜩 묻어나는 대체할 수 없는 글이다. 단순히 정보 전달식 글이 아니다. 즉 나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일이다.


책 블로그는 내가 목말라하던 모든 어려운 점들이 다 해결될 거 같았다. 그렇게 나는 <배드민턴>에서 <헬스. 수영. 간헐적 단식>으로 그리고 책 블로그로 넘어갔다. 



결과적으로 말하면 책블로그는 이미 끝이라고 생각했던 내 블로그를 더욱 바닥으로 끌고 가기 시작했다.


책블로그는 일단 포스팅 하나 하는 데에 시간이 엄청나게 걸렸다. 이미 읽은 책도 밑줄 친 부분이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들을 흐름에 맞게 정리해야 했다. 


네이버 블로그는 사진을 좋아하니 책 사진도 몇 장 예쁘게 찍어야 했다. 글을 쓰고 사진을 올리고 글을 정리하고 나면 이미 읽은 책을 포스팅하는데도 보통 두 시간 정도 시간이 걸렸다.


자꾸 조바심이 들기 시작했다. 나는 괜히 유식해 보이고 싶은 건지 두껍고 딱 봐도 내용이 빡빡해 보일 거 같은 책들도 상당히 좋아하는데 그런 책들은 자꾸 피해서 읽게 됐다. 얇고 가볍게 읽히는 책들만 읽기 시작했다. 포스팅하기 좋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책 읽는 걸 좋아하던 내가 점점 책 읽는 게 과제처럼 느껴지기 시작했다. '이거 언제 다 읽고 또 포스팅하냐..' 하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 모든 글쓰기 플랫폼은 자주 글을 올리는 사람을 선호한다. 책 리뷰 블로거들도 랭크 상위에 위치한 블로거들은 대체로 1일 1 포스팅 또는 1일 2 포스팅을 했다. 조바심이 자꾸 들 수밖에 없었다.


문제는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분명 책을 좋아하는 나이지만 내 기억 상으로 나는 네이버 블로그에서 책 리뷰를 내가 일부러 찾아서 읽어 본 적이 없었다. 영화는 다른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며 봤는지, 감독이 의도한 장면인데 내가 모르고 지나간 것들은 없는지 싶어서 자주 찾아본다. 


그런데 책은 아니다. 영화보다 책을 좋아하는 나지만, 책 리뷰를 그렇게 찾아본 적은 없었다.


책 리뷰 블로그는 수요는 없는데 공급만 많았다.

두 시간 정도 걸려서 책 리뷰 포스팅을 하면 조회수가 5 밑일 때도 꽤 많았다. 

그나마도 포스팅에 댓글이 달려서 '오!? 답글이다!'하고 확인하면

광고 댓글들이 많았다.


주인이 조회수 1이 찍혀있는 포스팅을 넋놓고 멍하게 바라보고 있는 사이,

블로그가 하염없이 바닥으로 추락하기 시작했다.




'어휴 블로그 너무 어렵다.. 그냥 여기서 멈출까?' 하다가 당시 나는 책 출판을 진행 중이었다. 나라는 사람이 만들어내는 컨텐츠를 좋아해 줄 사람을 소수라도, 몇 명이라도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꾸준하게 한 주제를 계속하는 대신 기어이 또! 또! 생각해 낸 게 '자기 계발 블로그'였다.

나는 나름대로 치열하게 자기 계발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자기 계발과 관련된 내용들을 포스팅하고

나의 컨텐츠를 좋아해 줄 사람들을 만들어 볼 요양이었다. 


두 번째, 아니 세 번째 아니 아무튼 몇 번째의 블로그 주제로 

자기 계발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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