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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라니 Aug 02. 2024

제비와 봄쑥

제비는 찾아오지 않았다     ㅣ똑순애 


어느덧 봄이 돌아온 것 같다

제비 두 마리가 찾아와서 

처마 밑에서 쪼잘쪼잘 얘기를 나눈다


잠이 되었다

제비가 잠을 자는 줄 알았는데

제비는 낮에 벌레를 잡아먹고

밤에는 똥을 많이 싸 놨다


그 뒷날 

제비가 처마에 앉아 있는데

제비야, 주인이 몸이 너무 아파서

네 똥을 치울라 하니 힘이 든다


딴 곳에 가서 집 짓고

그 집에 가서 똥도 싸고 잘 살아라


그 뒷날부터

진짜 제비가 오지 않았다

내 말을 알아듣고 안 오나

너무 신기했다



봄쑥에 대해 하겠습니다    ㅣ급한덕


쑥을 캐러 가서 드문드문 난 쑥을 

캐고 있는데 할머니가 오시더니

같이 캐면 안 됩니까

하여 제가 캔 쑥을 반절 주었습니다

할머니는 너무 고맙다고 하시며

쑥국을 잘 끓여 먹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잘 잡수세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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