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KM 완주했어요!
[대회 시작 일주일 전]
하루에 맥주 최소 한 캔씩 + 과자를 먹었다.
(습관이 되니까 배가 불러도 과자와 맥주를 먹는 내 모습을 보고 현타가 왔음..)
순간 이러면 안 될 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고, 정신을 차리기 시작했다.
다음날부터 대회 준비 스케줄을 세웠다.
월수금은 지하 헬스장에서 스쾃 등으로 하체 근력을 키우고
화목은 청계천에서 달리기 연습하는 것으로 결정!
그리고 가장 중요한 술을 끊기로 했다.
[대회까지 약 5일 전]
이틀 정도 정석으로 훈련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스케줄이 꼬였다.
(수~금) 대구로 2박 일정이 잡혔다.. (대회는 일요일)
어쩔 수 없이 다녀오게 되었다.
[대회까지 약 1일]
금요일 저녁, 지방에 다녀오니 피곤해서 훈련 포기
토요일은 그냥 컨디션 조절을 위해 쉬어버렸다 ㅎ
결국 훈련은 월화 이틀 (근력 1회, 달리기 연습 1회) 밖에 못했다 ㅎ
[대회 당일]
오전 5:30분 알람을 설정하고
오전 6시 10분쯤 택시를 타고 동대문에서 상암 월드컵 공원으로 넘어갔다.
(가는 길에 택시가 120KM 밟고 가길래 쫌 쫄렸다..)
오전 6:30분까지 오래서 조금 늦게 도착했는데 출발은 8:13분에 함 (거의 2시간 기다리고.. 추워 죽는 줄)
최소 4~5만 명의 인파가 마라톤을 위해 모인 것 같았다.
뛰는데 아주 장관이었음
그리고, 뒤에서 앞지르고 치고 나가는데 그 맛이 아주 짜릿했다.
생애 처음 마라톤 대회. 그것도 굉장히 규모가 큰. 서울에서.
솔직히 아무 생각 없이 서울에 이사 왔으니 경험 삼아 신청한 건데
뛰고 나서는 잘했다고 생각했다.
역시 경험은 할 수 있을 때 하는 게 좋은 거다.
<나의 기록>
<FINISH 후>
P.S.
내년에도 한번 재도전해봐야지
10km 1시간 내로 도착이 목표였는데, 기록상(내기록 : 1시간 2분) 실패로 보인다.
근데 사람들이 실제 거리는 10.3km 라고 수군댄다.. (그럼 나도 1시간 내로 도착한 것 같은데..)
무튼 꾸준하게 관리를 해야 하는 새로운 동기부여가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