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그들은 내 머릿속에 있어
사라진 이름이 있어
처음 그 이름을 지은이는
펑 펑 울었대
보고 싶어서 너무 보고 싶어서
해변에 떠밀려 온 건 전부 신기루야
고개를 돌리는 순간,
전부 사라져버리거든
줬다 뺐는 건 정말 치사한 건데
쟤는 참 맑게 웃고 있어서
침을 뱉을 수가 없었지
껌뻑이던 가로등, 너는 돌을 던졌고
불쌍하다 말했지만 그게 참 멋져 보였어
너를 따라 나도 돌을 던져 보았지만
나는 별로 멋이 없었어.
어지러운 건 내가 아니야 세상이야 봐 봐
얽히고설켜서 윙 윙 왕 왕 월 월 으르렁 으르렁
사라진 이름이 있어
피에스타. 그녀의 피로 물든 해변의 축제
질식하고 싶은 날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