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부르는 그리움

달콤한 소금 - 그 여름날

by 지차


오늘도 국내 여성 보컬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두 인디밴드의 노래를 골라보았습니다. 한 그룹은 아직도 좋은 노래를 만들고 계시지만, 다른 한 그룹은 아쉽게도 해체를 선언하신 분들이에요. 그렇지만 두 그룹의 공통점은 이런 짧은 글로나마 기억에 남기고 싶은 그룹이라는 것이죠.





여름입니다.


여름의 이미지는 뭔가 생명이 솟아나는 초록빛 느낌이면서도, 장마라는 회색빛 느낌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오늘 제가 소개할 두 노래는 여름이라는 계절에 피어난, 무언가에 대한 그리움을 주제로 삼고 있는 것 같아요.



https://youtu.be/Cx53gEt1aUs



먼저 달콤한 소금의 그 여름날이라는 노래는 1집인 달무지개의 14번 트랙입니다. 가삿말을 잠시 들여다보면, 젊음의 시기를 여름이라는 계절로 표현하면서 지나간 것에 대한 그리움을 전하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꿈과 희망, 혹은 이상향이라는 느낌으로 여름을 부르는 게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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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커버는 주제를 함축적으로 전하는 역할을 한다고 해요. 달콤한 소금의 달무지개는 흑백의 세상 속에 여백의 미도 보이고, 나비와 소금과 여성 캐릭터가 어우러지고 있죠. 유일하게 흑백을 벗어난 남색 계열의 무지개가 왼쪽 상단에 피어났습니다. 달빛으로 만들어진 무지개의 색상이 독특하게 느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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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gs.co.kr, aladin.co.kr



두 번째 음악은 미스티 블루(Misty Blue)의 노래인 여름궁전입니다. 2006년 크래커(Cracker) 앨범에 포함되어 있는 노래입니다. 동명의 웹툰을 주제로 한 앨범이며, 일본의 여러 아티스트들과 함께한 컴필레이션 앨범이기도 하고요. 아쉽게도 미스티 블루는 2010년에 해체되어 현재는 활동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래는 벅스에서 업로드된 뮤직비디오입니다. 2006년의 느낌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죠. 벌써 15년 전이니 시간이 정말 빠르게 느껴집니다. 여름궁전은 굉장히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느낌을 저에게 전해주면서도, 여름의 끝에 맞이한 또 다른 상실감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무엇으로 해석될지는 각자에게 달라지겠지만요.



https://youtu.be/vz9_tMvGE2o



선곡이 마음에 드신다면, 미스티 블루의 또 다른 명곡인 푸른 그림자를 들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 곡이 수록된 앨범인 너의 별 이름은 시리우스 B의 커버 이야기를 잠시 하려고 해요.


아래 그림은 일러스트레이터 김지윤 님의 작품이라고 합니다. 현재는 유튜버 샤이닝 아트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계세요. 저는 이 그림 때문에 미스티 블루를 더 오래 기억하게 된 것 같아요. 수채화의 번짐이 눈물 자욱으로 표현된 것이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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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글을 쓰려고 조사하며 알게 되었는데, 선인장 공주라는 주제로 그림을 그리셨다고 해요. 입술이 꿰매진 것처럼 보여 아파 보이기도 하고, 말할 수 없는 고통을 표현하는 듯합니다. 선인장이라는 소재는 왠지 고슴도치 콤플렉스가 생각나기도 하네요. 그리고 오늘의 주제와 전후로 이어지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여름이 전하는 그리움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한 번 작성해보았습니다. 잔잔한 여름밤의 바다처럼, 전해지는 목소리가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다만, 무언가 슬픔이 느껴지는 노래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노래에 대한 감상은 요 정도로 마치겠습니다.




한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입니다. 오늘도 편안한 밤 되셨으면 좋겠고요.


걱정스러운 것은, 장르가 아무래도 조금 겹치는 느낌이 있어요.

내일은 좀 신나는 비트를 가진 노래나, 록 음악을 골라보려 합니다.


자꾸 임시저장을 해놓고 시간을 넘겨 수정해서 작성을 하는... 요상한 버릇이 생겼습니다.

아무래도 글 쓰는 시간을 새벽으로 옮겨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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