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소성 없는 말은 소음이듯...
.
아
.
말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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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늘
제법 진지하게
더 진지하면 멀어질까?
가벼울까?
무거울까?
저울에 올려진 말들이
찌개에 빠진 낙지처럼 몸부림
치던 날에
말은 끊어지고
가벼운 입술 덩달아 침묵하게 되는
.
아
.
비명마저
놀라 자지러질까?
호흡 가다듬다가
훅하고 파고드는 복 날의 열풍이라니...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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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지 못하는 마음들
안개처럼 자욱하게 고개를 들면
나는 얼굴 돌려
외면하고야 만다
힘 없는 피동의 몸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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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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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안 돼
됫박으로 욕을 먹어도
.
또 한 번 숨 죽여
움츠려 들지
까치복 몸뚱이 부풀려
허장성세 목숨을 갈구하듯
새우의 꼬부라진 허리
바다가 좁다
그러던가?
말 없어도 귓전에 웅웅
말만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