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게야

그저 울었다

by 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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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다 일어나

보글보글 자글자글

라면을 끓이고

파 송송 계란 탁 맛을 더했는 데

그만....

눈물이 나더이다.

왜 그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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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게야.

다만 늙은 게야.

설움이 문득 문득 보릿싹 돋듯

고개를 들면

잔설 위에 푸르른 봄 맺혔다.

울어도 좋을 봄날이려나?

자다 일어나

그저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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