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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번트 Apr 18. 2018

받지 말고 주는 것만 생각해라



식당을 운영하는 식당 주인은 손님에게 무엇을 줄까만 생각해야 한다. 무엇을 메인 메뉴로 내놓을지, 무엇을 사이드로 내놓을지, 식당 디자인은 어떻게 할지, 서비스는 어떻게 할지만 생각한다. 식당 주인이 손님을 위해 줄 수 있는 것만 생각하면, 받는 것은 내가 따로 생각하지 않아도 정확히 그만큼의 대가를 받게 돼 있다. 손님이 다시 재방문을 하든, 가격이 낮으면 가격을 좀 올리라고 하든, 어떤 것 맛이 있었는데 다른 건 맛이 없었으니 개선하라고 충고를 듣든, 뭐든 받게 돼 있다. 식당은 그렇게 성장하는 것이다. 손님과 함께.


가수는 음원 수익이 낮다고 불평불만하기 전에, 사람들에게 무슨 음악을 들려줄까를 생각해야 한다. 음악의 장르는 무엇으로 할지, 가사에는 어떤 메시지를 담을지, 어떤 분위기와 톤으로 부를지 생각한다. 어떤 노래를 선사할까만 생각하면, 받을 대가는 내가 따로 생각하지 않아도 정확히 받게 돼 있다. 사람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역주행을 하든, SNS에 친구들끼리 공유를 하든, 음악 관련 프로그램, 공연, 라디오 등에 초청을 받든, 뭐든 받게 돼 있다. 가수는 그렇게 유명해지는 것이다. 청자들과 함께.


교환은 동시에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주는 것이 먼저고, 받는 것이 그 다음이다. 내가 준 사람에게 똑같이 돌려 받으려고도 하지 마라. 어떻게든 돌려 받으면 되는 것이지, 그 대상이 내가 준 사람일 필요는 없다. 그렇게 되면 내가 주고자 하는 행위가 곧 받기 위해서 시작된 것이니, 계산과 잔머리가 들어간다. 딱 받을 만큼만 주려고 하기 때문이다. 얼마나 줄지 재지 말고, 무엇을 줄지만 생각한다. 무엇을 최선을 다해 주고 나면, 반드시 돌려 받을 것이다.


많이 못 받았다고 불평하지 말고, 내가 많이 주지 못한 것을 자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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