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윤윤 Feb 10. 2023

소국


바람이 손 끝에 닿던 날

나는 신은 구두굽으로

자꾸만 복숭아뼈를 쳤다


당신이 건넨 꽃에서는

향이 나나요?

네 향나요

소국이랍니다

아직 못다핀 머리들

줄기에 매달려 휘청인다

그 머리가 너무 작아

차마 데리고 올 수 없었다


돌아가는 길

나는 신은 구두굽으로

역시나 복숭아뼈를 쳤다


방문을 여니 하얀 달이 어있다

문지방에 서서도 바람이 닿는다







작가의 이전글 피고 지지 않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