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국

by 윤윤


바람이 손 끝에 닿던 날

나는 신은 구두굽으로

자꾸만 복숭아뼈를 쳤다


당신이 건넨 꽃에서는

향이 나나요?

네 향이 나요

소국이랍니다

아직 못다핀 머리들

줄기에 매달려 휘청인다

그 머리가 너무 작아

차마 데리고 올 수 없었다


돌아가는 길

나는 신은 구두굽으로

역시나 복숭아뼈를 쳤다


방문을 여니 하얀 달이 피어있다

문지방에 서서도 바람이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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