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7구, Pont Alexandre III 옆 카페
하늘은 맑고, 구름은 뭉게뭉게, 적당한 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딱 요즘 같은 날. 집안에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센 강으로 향했다. 센 강은 한강에 비해 폭이 좁아 실망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낭만적인 장소임에 틀림 없다. 멋스러운 건물들 사이로 흐르는 센 강 사이를 이어주는 다리들은 저마다 스토리가 있다. 그중에서도 예술이라 손꼽히는 알렉상드르 3세 다리 Pont Alexandre III. 이 멋진 풍경을 바라보며 마시는 맥주 한 잔은 진정 예술!
센 강의 여러 다리들 중 가운데, 아마도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이 생길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퐁 뇌프 Pont Neuf 가, 누군가에게는 퐁 데 자르 Pont des Arts 가 (*Pont은 불어로 '다리'라는 뜻) 나는 알렉상드르 3세 다리를 가장 좋아한다. 재밌게 본 영화들에 나와서였을까,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도,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에서도 명장면이 되었던 알렉상드르 3세 다리. 이곳은 낮에도 아름답지만, 밤이 되면 아름답다는 표현 조차 부족해진다.
우리나라도 강변은 늘 인기다. 선선한 강바람을 맞으며 마시는 맥주 한잔은 완전한 소확행! 소소하고 확실한 행복이니까. 파리 강변에도 수많은 카페, 레스토랑이 있다. 내가 간 곳은 FAUST라는 곳인데 사실 서비스나 음식의 퀄리티가 훌륭한 것은 아니다. 그저 장소가 다 한 곳.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을 소개하는 이유는 꼭 이곳이 아니더라도 다시 파리에 갈 수 있는 날, 센강변 카페는 꼭 가보길 바라는 마음!
지금은 상황이 상황인지라 임시 휴업 중이다. 다시 이런 풍경이 평범한 일상이 되길 바란다. 당분간은 사진으로 만족해야지.
주소 Rive Gauche, Pont Alexandre III, 75007 Paris,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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