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이가 여니에게
그나마 삶이 마음에 드는 것은
첫째, 모든 것은 지나간다는 것.
둘째, 한 번 지나가면 돌이킬 수 없다는 것.
김연수 저 [청춘의 문장들] 중
참 그렇고 그런, 흔하디 흔한, 뻔하디 뻔한 문장에
마음을 실어 봅니다.
빨리 지나가 버렸으면 하는 오늘이기도 하고,
최선이 없다면 후회하게 될 오늘이기도 합니다.
어쩌면 매일매일,
오늘 같은 하루하루이겠지요.
이 무한궤도 같은 일상도 언젠가 지나가기 마련인데, 마치 세상에서 자기 자신만 무한 형벌을 받는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모든 지나간 시간의 기억 속에 주인공은 늘 자기 자신이니까요. 하지만 이 또한 다 지나갑니다.
가끔은 삶이 유독 내게만 서럽게 하고 서글프게 한다는 푸념이 콕 찔러보기도 하지만, 팔자에 그런 상념은 칠순 이후에나 하라니, 그래도 달리는 꿈 꿉니다. 적어도 칠순까지 살아 내야 하니까요.
-곰탱이 남편의 어여쁜 아내와 나누는 아침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