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그렇게 멀리 있지 않다

웅이가 여니에게

by 박 스테파노
행복은 그렇게 멀리 있는 게 아니란다.
무슨 말인지 알겠니?

멀리 있는 것은 행복이 아니라는 말이란다.
그건 그냥 행복의 얼굴을 한 쓸쓸함 같은 거야.

잡지도 못할뿐더러,
설사 잡았다고 해도 스르르 빠져나가 버리지.
우리의 손은 그런 걸 잡을 수 있을 만큼
튼튼하지도 못하고 정교하지도 않거든.

그러니 얘야,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단순한 것들을 잡으렴.

기꺼이 네 발치에 무릎을 꿇는 것들,
네 소유가 되고 싶어 하는 것 들,
너의 사랑을 구하는 것들 말이다.

-황경신 「눈을 감으면」-


행복이란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것을 알게 된다면 행복한 삶이 펼쳐지겠지요.


하지만 실상은, 너무나도 먼 곳을 돌고 돌아 지쳐 버린 삶의 낡은 조각보에서 찾게 되는 행복에 늘 아쉽기만 합니다.


가까운 내 곁을 둘러보고, 지나쳐 가던 익숙한 구석을 들추어 보고, 늘 그곳에 있던 그대들에게 웃음 지어 봐야겠습니다.


어제 행복했던 사람보다,

내일 행복할 사람보다,

오늘 행복한 사람이고 싶습니다.


행복하세요.

2018. 명동성당 (내 사진)

-곰탱이 남편의 어여쁜 아내와 나누는 아침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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