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기로 합니다

웅이가 여니에게

by 박 스테파노


바람이 찹니다.

코끝이 시릴 정도는 아니지만 제법 찹니다.

달력을 넘겼을 뿐인데 사람들 옷차림이 바뀌고 하늘빛이 변했습니다.


티브이를 돌렸더니 영화 '노트북'이 나오고 있습니다. 몇 번 째인지 모르지만 다시 붙들고 봅니다. 여러 번 본 영화 '노트북'... 요즘 좀비물 보다 요런 영화들이 더 끌리니 호르몬이 바뀌는 중년이 된 것은 틀림없는 모양입니다. 몇 번을 보아도 좋으니 말입니다.


'서로를 통해 성장하고 사랑을 키워 왔던 날들.. 최고의 사랑은 영혼을 깨우고 더 소망하게 하고 심장에는 열정을 주고.. 너에게서 그것을 받았고.'

-영화 <노트북> 중-


사랑은 나이와 관계없이 마음을 성장하게 줍니다.

성장하는 모든 것은 성장하는 동안에는 늙거나 죽어 없어지지 않지요. 그럼에도 결국 몸이야 늙고 병들어 죽어 갈 수는 있겠지만, 마음만은 그러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래서 사람은 사랑하며 살아야 합니다.

그간 삶의 목적이 사랑하는 대상이었다면,

이제 '사랑하는' 그 자체로 정하면 어떨까요.

결국 '늘 사랑하며 사는 나'를 꿈꾸는 것이지요.


우선 사랑하기로 합니다.

그래서 허기진 배를 위해 달걀 4개와 작은 감자 3개를 삶아 아내와 나누어 먹었습니다.

소박하다 못해 참 없는 밥상입니다.

그런데 참 배부릅니다.


-곰탱이 남편의 어여쁜 아내와 나누는 아침 생각-

영화 <노트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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