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이가 여니에게
지나간 메모에서 발견한 간만의 단어가 있습니다.
꽤 어렵습니다. 하지만 수능. 기출 단어라고 하네요.
"ambidextrous"
비즈니스 사관학교라 부르던 전 직장의 보스가 늘 주문하던 말.
"양손잡이가 돼라"
정말 그때는 무리한 채찍이라 여긴 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살다 보니, 이게 비즈니스뿐 아니라 살아가는데 어쩔 수 없는 필수 생존 요건인 듯 다가옵니다.
말도 안 되는 이 세상 권력의 폭거에 치를 떨다가도 내 소소한 일상의 작은 희로애락을 조근조근 풀어내곤 합니다.
새로운 인연에 어필하려 온갖 허세로 폼 잡다가도 떠나간 인연 혹여 기웃거릴까 청승도 떨어야 합니다.
신이 나에게 두 손을 준 이유가 있듯
내 삶에도 두 면이 존재하는 이유는 분명 있겠지요.
이 두 손으로 잘 살아가야 합니다.
-곰탱이 남편의 어여쁜 아내와 나누는 아침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