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니즘

대선일에

by 태산박


오늘, 3월 9일 대선일

앞으로 5년 동안 이 나라를 이끌어갈 대한민국호의 선장, 그 말 많고 탈 많은 후보들과 지지자들의 열띤 홍보전의 대장정이 끝나고 이제 국민 심판의 시간이 다가왔다. 생각이야 다 다르겠지만 상식적으로 누구를 선택해야 하는가는 평범한 일반 시민의 눈으로 볼 때 이미 답은 나왔다고 판단할 것이다. 문제는 소위 가진 자, 부패한 힘 있는 강자들의 기득권 유지에 국가와 민족, 이 사회와 자신이 오롯이 받을 처참한 결말을 전혀 안중에 두지 않고, 그저 그 못난 꼰대의 아집과 잘못된 정의감 때문에 지금까지도 진실을 읽지 못한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는 점이다.



꼰대가 나이 많은 어른에게만 해당하는 것은 옛날 말이다. ‘늙은이’란 뜻의 비속어인 꼰대는 이른바 자신의 경험을 일반화하여 오로지 그것만이 옳다고 남을 가르치려고 하고, 그것이 진리라도 된 것 마냥 생각하거나 행동하는 사람을 말한다.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도약한 21세기에 생각은 70년대에 머물러 있는 사람들이 의외로 젊은 사람들에게도 많다는 점이 놀라울 뿐이다. 보통 꼰대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차치하고, 요즘 고개를 드는 ‘젊음=꼰대’는 전혀 연관성이 없을 것 같은데 그 공통분모는 어디에 있을까.





그것은 최근 젊은 정치인의 말 때문에 더 부각된 것 같다. 젊음은 튐이라고는 하지만 방향성 없는 튐은 예측불가의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 신이 아닌 인간이 최선의 결과를 도출해 내는 방법 중 하나가 확률을 통한 위험 헤지일 것이다. 즉, 골프공 튀듯 전략 전술이 흔들리면 그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왜 그렇게 되었을까. 그건 전체를 보지 못하고 좁은 우물 안에 갇혀 있어서 그렇다. 소위 그럴싸한 말로 프레임에 갇혀 있다는 말이다. 특히 정치에서 진영논리나 진정성 없는 아전인수라는 틀에 매몰돼 있어서 그렇다. 그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벗어나지 못한 것은 꼰대니즘 때문이다.



이렇게 되도록 하진 말자!! - 픽사베이


물론 젊음을 꼰대로 만든 것도 정치가 낳은 괴물이기도 하지만, 어떻게 보면 국가관이나 가치관이 세대가 흐르면서 변화된 부분도 많다고 본다. 그 공통분모는 ‘일그러진 생각’ 아닐까. 우리는 ‘경청’을 소통의 주된 수단으로 생각한다. 즉, 상대방의 주장을 잘 들어보고 합리적으로 판단하는 능력이 소통을 소통답게 만들기 때문에 제대로 경청하라고 하는 것이다. 그런데 꼰대의 특징은 ‘자기주장’이 앞선다. 눈앞에 보이는 ‘자기 이익’이 앞선다. 그것이 정의로운지는 그다음 문제로 치부한다. 공정과 상식을 내걸지만 전혀 다른 길을 이야기한다. 즉, 왜곡된 공정과 상식만이 공정인 것이고 상식인 것이다.



오늘 선거는 정말 그래서 중요하다. 이 나라가 어떤 나라가 되어야 할까. 우리 자식 세대에 어떤 나라로 물려주고 싶은 나라여야 할까. 어떤 가치를 남겨주고 어떤 희망을 전하는 먼저 앞서 가는 자가 되어야 할까. 교육 수준이 높다고 사람이 다 된 것은 아니다. 교육은 그저 교육일 뿐, 그것이 사람됨을 담보하진 못한다. 소위 수많은 지식인, 지도자를 자청하는 군상들의 일탈을 어디 한두 번 본 것은 아니지 않은가. 이제 제발 좀 정신 차리고 깨어나야 할 것 같다. 깊은 무지의 잠에서 깨어나 눈 비비고 정신 좀 차렸다고 할 때, 망가져 있는 국가와 민족을 두 눈으로 망연자실 쳐다본다면 그땐 뭐라고 할 것인가.



이젠 꼰대니즘에서 벗어나 투표 좀 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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