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돈도 안 되는 기록을 매일 하는 이유

1년 동안 쓴 일기의 의미

by 박소이



2020년 12월 9일부터 지금까지

기록이란 걸 시작한 지 딱 1년이 되는 날이다.



그동안 일기 쓰기 어플인 ‘DAILY NOTE’에

내 모든 일상과 생각들을 차곡차곡 적어왔다.



처음 일기를 쓰기 시작한 계기는

회사를 다니면서 있었던 일들을 기록하고자 함이었다.



백수인 지금도

그 자리에 습관처럼 빈 공간을 채워 넣고 있다.




나는 왜 돈도 안 되는 기록을 매일 하는 걸까?





첫째, 소중한 순간을 잊지 않기 위해​서다.


물은 담아놓지 않으면 배수구로 흘러간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어제 있었던 일조차 기억하기 힘들어진다. 사소한 일일수록 빠짐없이 적어놔야 지금 이 순간을 간직할 수 있게 된다.​​



둘째, 단순히 즐거워서다.​


글을 쓰는 행위 자체로 나쁜 감정은 2배 덜어지고, 행복한 감정은 2배 더해진다. 글을 공개하면 5배 즐겁고, 내 글로 인해 다른 사람이 행복해지면 10배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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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늘까 봐서다. ​


한 줄일지라도 매일 꾸역꾸역 쓰다 보면 글쓰기 실력이 늘지 않을까 하는 한 줄기 희망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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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 진짜 내 모습을 알기 위해서다. ​


기록을 하다 보면 내가 어떤 장면에서 감동을 느끼고, 어떤 글에서 눈길이 갔는지 알 수 있다. 그런 시간이 쌓이면 나란 인간이 어떤 인간인지 한 줄로 설명할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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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째, 나만의 이야기를 쓰고 싶어서다. ​


나는 이 세상에서 유일무이한 존재다. 언젠가 나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 나만이 쓸 수 있는 글을 써서 세상에 내놓고 싶다.






나에게 기록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즐거움이자 희망이고
나 자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