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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에 대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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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지는 별
Nov 27. 2018
후회 바다에 지는 별
첫 눈이 내렸습니다.
물기를 잔뜩 머금은 첫 눈이 내렸습니다.
소담스럽게 내리는 눈은 얼지도, 녹지도 못 하고 회색의 눈으로 발걸음마다 질척댑니다.
나의 가는 걸음을 불편하게 하는 눈.
젖어버린 발끝을 느끼며 하루종일 첫 눈 생각을 했습니다.
찰박찰박...
질척질척...
그대와의 이별이 생각났습니다.
발 아래 채이는 눈처럼 그대를 접을 수 없는 내 마음을 담아 멀어지는 그대 마음을 잡아두고 싶었습니다.
후회와 아쉬움 그리고 기다림,
원망의 눈물과 자라나는 희망...
그대를 곁에 두고싶어 무엇이든 담아야 했습니다.
이별이란 그런 것이어야 했습니다.
어깨에 쌓인 가벼운 눈을 털어내 듯 훌훌 털고 일어서는 이별이 아니라,
몇 번을 돌아보며 가던 길 멈추어서는,
옮기는 발자욱마다 질척이는 눈물로 얼룩지는,
사랑하였노라고 고백하지 못한 안타까움으로 한 걸음도 옮길 수 없는 이별이어야 했습니다.
그리 쉽게 받아들여질 수 없고, 믿기지도 않아
몇 날 몇 밤을 반문하는 이별이어야 했습니다.
사랑하는 그대와의 이별은
그리해야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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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지는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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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잘 쓰려고 노력한 적도 많았지만 지금은 글을 쓸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그것만으로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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