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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다에 지는 별 Jul 13. 2021

감압

머리 위로 내리꽂는 해와 식할 것 같 뜨거운 공기.


그대를 향한 내 사랑을 닮았다.

뜨거운 여름 대기에 삐들삐들 말라  뒹구는 꽃들처럼

그렇게 내게 사랑은 시시했다.


그런데 왜 그대를 향한 사랑은  

뜨거운 증기를 내뿜지 않으면 곧 폭발하는

기관차를 닮았을까?


그대를 그리는 내 마음.

과히 폭력적이다.

괴팍하기 짝이 없다.

한 마리의 야수처럼 가슴속에서 사납게 포효한다.


사랑의 그림자,

사랑의 목소리 그리워

여기저기 마음 기웃거린다.


쉽게 찾아질 리 없는 내 사랑.


가슴속 야수에게 순식간에 삼켜지지 않도록

그대 그림자 꽁꽁  잘 숨어 있길...



한껏 열 오른 어깨를 내리고

천천히 숨 고르기를 한다.

짧은 숨으로 사랑을 향한

뜨거운 김을 내쉬며 감압한다.


후..

후..

후..


Where R U... my l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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