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말고 길리의 추억

2단계 추억 잠복기

by 빠세아르 pasear

요즘 윤식당의 배경이 '길리 트라왕안'이라고 한다.

작년 그 옆의 섬 '길리 아이르'에서 꿈같은 나날을 보냈었다.

길리섬 3곳 중에서 길리 트라왕안만 안 갔었는데 뭐 딱히 아쉽진 않다.

길리 아이르가 충분히 황홀했기 때문에...


윤식당이 방영된다는 기사를 접하고, tv 다시 보기를 누를까 한참 망설였다.

하지만 그렇게 망설임 끝에 리모컨을 내려놓았다.

좀 더 마음을 가라앉히고, 그리움이 수그러들 즘에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는 그래야만 했고, 옳은 선택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이 선택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며칠 후...

결국 윤식당을 보고 말았다.

일부러 보려고 했던 건 아니었고, 채널을 돌리다 우연히 발견한 후 그대로 멈춰버렸다.

길리는 여전히 아름다웠으며 에메랄드 바닷물은 여전했다.

그 당시 유난히 물이 좋았던 길리의 선남선녀들이 생각났다.

작업을 걸 수 없었던 건 짧은 영어 탓이라고 위안 삼으며 한참을 재미있게 보았다.

오랜만에 정신없이 신나게 몰입하며 보았던 시간이었다.


‘언젠가 다시 그곳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다시 돌아간다면 한참 후가 걸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길리에 대한 그리움의 깊이가 얕아서가 아니라,

다시는 혼자 가고 싶지 않은 나라가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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