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종연 Nov 14. 2022

영과 원

  영원 없음에서의 영원.     


  기다리나요.

  잃어버린 걸 누군가 되찾아 올 때까지.     


  당신이 다 키운 개가 목줄에 묶여 있습니다.

  이 일은 미래에 일어날 것이고 그때가 현실입니다.     


  세상은 마음에서 시작되고요,

  마음은 어제까지 입장이 가능했습니다.     


  티켓이 한 장 더 있다면

  감당할 수 없는 슬픔 가운데 있습니다.     


  영원 없음에서의 영원입니다.     


  입을 열어 들여다보면 위와 장이 보이나요?

  어디서부터 낮이 되고 어디서부터 밤이 되는지 알겠나요?


  들어온 길이 어떻게 나가는 길이 되어 가는지.


  사람에 대해서 이야기하지 말라고 말했죠.

  이야기해야 하는 건 사람이 아니라 사람일 뿐이라고. 


  그렇게 생각해야 한다고.

  그러나 영원 없음에서의 영원입니다.     


  감각의 잿더미. 검고 하얀 꽃의 불씨. 

  불수록 번져나가 불을 태우는 불.     


  영원 없음에서의 영원을

  이제 증명할 차례.     


  안개 사이에서 더욱 뚜렷하게 보이는 빛


  저 트랙 중간에 목적지가 있습니다

  당신의 개는 너무 늙어 주저앉아 버렸습니다


  그리고 당신은 꼭 간식이 담긴 상자 같습니다.


  영원 없음에서의 영원처럼

  야경이 예쁘네요.


  오래전 당신이 찍은 메이킹 필름입니다.






이전 05화 난지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