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사람을 위해 있다. 경찰이라는 이름으로 돌아다니게 된 때부터 그들은 사람의 안전을 위해 존재했다. 물론 '권력을 쥔 이'를 위해 적극 봉사했던 때가 있었고 그 가능성이 여전하지만 쇼윈도 안의 상품신세인오늘날 그때로회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경찰은 휴머니스트다. 그들이 공공의 안전과 시민들의 삶을 보호하는 한. 따라서 경찰은 영원히 인본주의적일 수밖에 없다. 이런 이들에게는 숭고하다는 평가가 내려진다. 비록 월급 받는 정의일지라도 말이다.
자신의 생각을 행동으로 나타내고 이 일을 통해 성취와 만족, 넓게는 행복을 누릴 수 있다. 정치적 표현과 행동이 가능하고 가깝고 먼 나라를 어떤 목적에서든 오갈 수 있다. 사회는 욕구 충족으로 활기 넘치고, 새로운 산업이 미래 먹거리로 개발되고 그것이 다시 삶의 동기가 되고 성취와 만족으로 순환하는 세상.
인류의 위대한 '사이클'이 경찰이라는 주춧돌 위에 서 있다고 해도 꼬투리 잡기는 어렵다. 그런데 저 받침이 짓눌려 금이 가고 있으며 심지어 누군가 정으로 집요하게 쪼아대고 있다. 경찰들이, 화려하게 장식된 추녀와 옻칠된 기둥을 받들고 있는 이들이모래가 되고 있다.
휴머니스트 경찰들.. 그들이 보이지 않게 사라지고 있다. 누군가의 그림자 노릇을 하고 있는 이들의 색채가 희미해져 가고 있다. 사람들은 휴머니스트 없는 휴먼을 상상하고 있나 보다. 어쩌면 이미지는 곧 현실이 될지도 모르겠다. 이대로 지켜보기만 하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