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드기

타로는 믹스입니다만

by 김패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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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저녁때 응급실을 다녀왔다.
갑자기 커진, 눈에 따개비 같은 게 수상쩍어서였다.
목욕을 시켜주면서 떼어보려고도 하고 털에 빗질을 하면서 떼어보려고 하다
병원 문을 여는 하루를 기다리지 못하고 응급실을 찾았다.

대부분이 휴일 휴진 중인데 제법 먼 병원이 문을 열고 있었다.
진찰 결과는 의심한 대로 진드기였다.
세상에! 별일을 다 겪지.
그 긴 시간을 함께 하면서 풀밭인들 얼마나 많이 뛰어놀았으며,
이 동네 안 가본 곳이 어디 있을까?


진드기 이야기는 들어는 봤으나 남의 일로만 여겼다.
타로 눈꺼풀에 붙어 있는 진드기가 따개비만큼이나 큰 것은
원래 눈에도 잘 안 띄는 작은 놈인데 피를 빨아먹고 그 사이 자란 거란다.
손으로 진드기를 떼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란다.
살에 단단히 박고 있던 진드기 주둥이가 피부에 남을 수도 있고 잘 떼어지지도 않는단다. 자칫 2차감염이나 알러지를 일으킬 수도 있다고. 핀셋으로 집어내듯 해야하고 잡을 때는 진드기 머리부분부터 확실하게. 그러나 혹시 몸에 남아 있을지도 모르니 병원에 가서 정확한 진료를 받는 게 낫다는 걸로.
약을 바르면 2,3시간 후 강아지 몸에 약 기운이 퍼지면서 그 피를 먹은 나머지 혹시 있을지도 모를 진드기는 저절로 박멸된단다.
약은 목둘레에 발라서 강아지가 혹시라도 핥아먹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타로는 참을성이 많은 건지
긁지도 않고, 찡찡거리지도 않고,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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