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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폴챙 Jul 04. 2023

티스토리와 브런치스토리의 가장 큰 차이점은?

브런치스토리와 티스토리. 카카오에서 운영하는 이 두 가지 플랫폼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일까? 누군가는 티스토리는 광고게재를 통해 돈을 벌 수 있고 브런치는 그럴 수 없다는 것을 떠올릴 수도, 다른 누군가는 두 플랫폼에 올라오는 글의 성격을 떠올릴 수도 있다.


하지만 두 가지 플랫폼에는 근본적인 차이점이 한 가지 있는데, 그건 두 플랫폼의 웹사이트 주소를 보면 알 수 있다. 



브런치스토리


브런치 작가 페이지의 주소는 이런 형식으로 되어있다:

brunch.co.kr/@아이디


이런 형식의 인터넷 주소는 서브디렉토리(subdirectory) 혹은 경로 (path)라고 한다. 서브디렉토리의 개념은 집 안에 있는 방과 같은 개념이다. 방은 집 안에 매여있는 존재다. 같은 맥락으로 브런치작가의 글은 브런치라는 웹사이트에 매여있다.


서브디렉토리의 장점은 메인웹사이트의 혜택을 서브디렉토리도 누린다는 것이다. 한 예로 브런치 글은 구글 검색결과 상위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같은 퀄리티의 글이라면 구글이 신용 높은 브런치라는 웹사이트에 올라온 글에 더 높은 점수를 주는 것이다.


서브디렉토리의 단점은 내가 잘되면 브런치의 점수가 올라간다는 점이다. 내가 좋은 글을 올리면 브런치 덕으로 내 글이 노출될 가능성도 높지만, 나의 좋은 글로 인해 브런치의 몸 값도 높아진다. 예를 들어 장사 잘되는 점포가 건물 시세를 높이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티스토리


티스토리 주소는 이런 형식으로 되어있다:

아이디.tistory.com


이런 형식의 인터넷 주소는 서브도메인(subdomain)이라고 한다. 서브도메인은 메인 웹사이트(티스토리)와 연동은 되어 있지만 다소 독립적인 개념이다. 서브디렉토리는 상가건물에 세든 점포라고 보면 된다. 건물 안에 속해 있지만 독립성을 유지한다. 때론 권리금을 받고 거래도 가능하다.


티스토리(서브도메인)의 장점은 내가 좋은 콘텐츠를 올리면 티스토리가 아니라 내 블로그의 가치가 올라간다는 것이다. 검색엔진은 서브도메인 형식으로 된 티스토리 블로그를 하나의 독립된 웹사이트로 인식한다.


티스토리(서브도메인)의 단점은 여전히 티스토리라는 건물 안에 매여있다는 것이다. 상가건물을 내가 원하는 대로 바꾸지 못하는 것과 같다. 건물주나 관리인이 이상하다면 내 점포도 영향을 받는다. 티스토리가 이상한 정책을 내놓으면 내 블로그도 영향을 받는다.




티스토리와 브런치스토리의 대안은?


가장 좋은 것은 내가 스스로 건물주가 되는 것이다. 내 독립된 웹사이트를 만들고 브런치에서처럼 방 한 칸을 빌려 쓰거나, 티스토리에서처럼 건물주에게 휘둘리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문제는 역시나 돈이다. 독립된 웹사이트를 만들려면 땅(호스팅)이 있어야 하고 등기(도메인) 등록도 해야 한다. 여기에는 돈과 지식이 필요하다. 이 과정을 비교적 쉽게 만들어주는 워드프레스라는 시스템이 있지만 이것도 어느 정도의 지식과 경험이 필요하다.


가장 좋은 방법은 무료 플랫폼인 브런치스토리나 티스토리에서 좋은 글을 작성하는 실력을 쌓은 후에 워드프레스와 병행하거나 콘텐츠를 내가 온전히 소유하는 워드프레스로 옮기는 방법이 있다. 무료 플랫폼에서 내 콘텐츠의 수익화가 이루어진 후가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워드프레스라는 플랫폼은 여러 가지 수익화 방법을 가능하게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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