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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폴리 Nov 18. 2018

요즘 많이 하는 요가 스타일 15가지

요가 종류 잘 모르겠다고? 여기 다 모아봤으니 이거만 봐!

요가에 관심이 생겨서, 궁금하고 해보고 싶어서
인터넷에 여기저기 검색도 해보고,
집 근처 요가센터의 시간표도 찾아보았다.
그런데 이게 웬일? 내가 알아들을 수 없는
이상한 단어들이 시간표에 막 적혀있다.

빈야사, 테라피, 아쉬탕가,
아쉬탕가 마이솔은 또 뭐지?
지바묵띠는 또 뭐야.... 인도 말인가?
테라피는 뭔가 쉬울 것 같고 감이 잡히는데,
다른 거는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


제가 다녔던 마이트리요가 한남점의 11월 시간표입니다.


요가를 처음 접하시는 분들이 요가에 대해 알아보면서 처음 생기는 문제입니다. 요가 종류들은 여러 가지인데 단어도 어렵고 내가 무슨 요가를 해야 할지 감이 잘 잡히지 않는 상황에 직면합니다. '난 그냥 요가를 하고 싶은데 왜 이렇게 많은 종류가 있는 거야?'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분명 계실 것입니다.


위의 이미지는 제가 다녔던 마이트리요가 한남점의 시간표인데요. 힐링빈야사, 테라피, 아쉬탕가, 마이솔, 지바묵띠... 처음 보면 무슨 말인지 모를 만한 단어들이 꽤 많습니다. 제가 처음 요가센터에 방문했을 때가 기억나네요. 시간표를 딱 봤는데 뭐가 뭔지 모르겠어서, 그냥 한 번 체험해보려고 회사 끝나고 요가 센터에 도착했습니다. 시간이 대략 저녁 8시가 되기 전이었는데요. 선생님께서 "이제 수업이 시작해요, 조금 힘들긴 할 텐데 한 번 들어보세요."라고 하셔서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듣게 되었습니다. 수업 내내 땀이 줄줄 흘렀고, 수업이 끝날쯤에는 근력까지 모두 소진했지만, 너무 개운해서 바로 그 자리에서 3개월을 등록하게 되었네요. 집에 가기 전 선생님이 설명해주시기로는, 그날 제가 했던 요가는 아쉬탕가 요가였고, 정해진 루틴에 따라 수련하며 꽤나 근력을 많이 사용하는 빡센 요가라는 것이었습니다. 하나하나 모든 수업을 들어보면서 요가에는 여러 가지 스타일이 있고, 각 요가마다 각자의 특징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마이트리요가 : http://maitriyoga.co.kr/)


'나는 어떤 요가를 해야 할까?', '과연 나는 어떤 요가원에 등록해야 하는가?' 이런 질문들을 분명 해보신 적이 있을 것입니다. 여기에 대한 해답을 얻으려면 요가의 종류에 대해 간단하게라도 알 필요가 있죠. 요가를 처음 접하시는 분들 또는 아직 제대로 배우지 않은 분들이 요가의 여러 스타일에 대해 알고 계시면 좋을 것 같아서, 요즘 사람들이 많이 하는 요가 스타일 15가지를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대부분 많은 사람들이 수련하는 스타일을 소개하며, 몇 가지는 제 개인적인 취향까지 포함하였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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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타 요가

하타(Hatha)라는 말은 인도의 고전어인 산스크리트어로 해(Ha)와, 달(Tha)을 뜻합니다. 해와 달을 뜻하는 것에서 볼 수 있듯이 하타 요가는 음양의 균형과 화합을 중시합니다. 중세 이후에 등장한 요가의 형태로, 신체의 단련을 통해 몸과 마음의 조화를 이루려는 요가입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머릿속에 떠올리는 요가 또는 인도 요가의 이미지를 하타요가라고 생각하면 편할 것 같아요. 요가의 대명사 격이죠. 아사나(요가의 동작) 위주로 수련하는 클래식한 요가이며, 흔히 알려진 다양한 요가 동작들이 하타 요가에서 파생되었습니다.


출처 : https://en.wikipedia.org/wiki/Hatha_yoga


하타 요가의 수업은 특정하게 정해진 루틴은 없습니다. 동작 위주의 수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날그날에 따라 강사님께서 준비해오신 동작을 수련하게 되며, 기본적인 자세부터 고난도 동작까지 다양하게 수련할 수 있습니다. 가수 이효리 씨가 작년(17. 6월)에 했던 인터뷰 내용 중에 "예전에는 아쉬탕가 요가를 했었는데 2년 전부터 고전 하타요가로 스타일을 바꿨다. 훨씬 나에게 잘 맞고 편하더라"라고 이야기했다고 하네요.



2. 아쉬탕가 요가

흔히 아쉬탕가 요가(Ashtanga Yoga)는 힘쓰는 요가, 격렬한 요가, 힘든 요가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정확히는 아쉬탕가 빈야사 요가(Ashtanga Vinyasa Yoga)입니다. 인도의 현대 요가의 아버지 크리슈나마차리아(1888-1989)와 제자 파타비 조이스(1915-2009)가 인도에서 계승되어오던 요가를 체계적으로 집대성(1948)한 수련 방법입니다.


 원래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아쉬탕가는 빈야사(Vinyasa) 방식으로 흘러갑니다. 빈야사는 ‘흐르다’ 또는 ‘연결하다’라는 뜻인데요. 여러 요가 동작(아사나)을 이어 하나의 플로우로 엮어 물 흐르듯 끊기지 않고 수련하는 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쉬운 동작부터 정말 하기 힘든 어려운 동작, 근력이 많이 필요한 강도 높은 동작까지 다양한 동작을 포함하고 있어, 아쉬탕가 요가를 1시간 수련하고 나면 땀이 줄줄 흐르고 근육통을 겪기도 합니다. '아쉬탕가'라는 말은 요가 수련의 8단계, 자기 인식의 단계를 의미하는데, 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야마(금지하는 지침) → 니야마(권고하는 지침) → 아사나(자세) → 프라나야마(호흡) → 프라티야하라(감각조절) → 다라나(집중) → 디야나(명상) → 사마디(빠져듬, 깨달음)


사실 이 모든 것을 함께 수련해야 하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쉬탕가 요가를 한다고 하면 주로 3단계인 아사나(Asana), 즉 자세의 수련을 의미합니다. 아쉬탕가 요가의 핵심 3가지, 우짜이 호흡(Breathing), 신체 부위를 조이는 반다(Bandha), 시선을 뜻하는 드리시티(Drisiti)를 항상 염두에 두고 수련합니다.


저는 현재 아쉬탕가 요가를 계속 수련해오고 있는데요. 보통 요즘 하는 요가 수업의 시퀀스는 매 수업마다 대부분 다른 편인데, 아쉬탕가는 항상 같은 시퀀스를 반복합니다. 자기 몸을 같은 기준 또는 동작으로 자각할 수 있는 수련법으로, 요가를 하기 전에 몸을 풀지 말라고 가르칩니다. 만약 동작을 하기 전에 몸을 풀어버리면 내 몸을 체크할 수 있는 기준이 무너져서 올바른 자각을 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아쉬탕가 요가의 1단계에 해당되는 프라이머리 시리즈 동작 (출처 : http://ashtangayogaworldwide.com/)


아쉬탕가 요가에는 난이도에 따라 수련 정도를 나타내는 3단계가 있습니다. 마치 레벨 같다고 할까요. 단계마다 해당하는 시퀀스가 존재합니다. 프라이머리 시리즈(Primary Series) , 인터미디엇 시리즈 (Intermediate Series), 어드밴스드 시리즈 (Advanced Series)로 나눠져 있으며, 프라이머리 시리즈를 마스터(?)하는데만 족히 3년은 걸린다고 합니다. 아쉬탕가의 수업 방식은 마이솔 클래스와 레드(Led) 클래스로 나뉩니다. 마이솔 클래스는 인도 마이솔 지방의 수업 방식으로 같은 시간 내에 수련생 각자의 진도에 맞게 개별적으로 수련을 하며 선생님이 봐주시는 방식이고, 레드(Led) 클래스는 선생님의 구령에 따라 모든 수련생들이 같은 동작으로 수련을 하는 방식입니다. 제가 계속 해오던 요가라 설명이 길어졌네요ㅎ



3. 빈야사 요가

빈야사(Vinyasa)는 아쉬탕가 요가에서도 간단하게 설명했듯이 산스크리트어로 '흐르다', '연결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끊기지 않고 계속 호흡을 유지하면서 물 흐르듯 흘러가는 형식의 요가 스타일입니다. 미국에서 만들어진 현대 요가로 아쉬탕가 요가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매 시퀀스가 항상 동일한 아쉬탕가 요가와는 달리, 다양한 요가 아사나들을 조합해서 시퀀싱을 하게 되어 그날그날 선생님에 따라 준비된 동작들이 다릅니다.


출처 : Yoga With Adriene 유튜브


동작의 다양성과 다이나믹한 역동성을 기반으로 요즘 요가학원에서 가장 많은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상단의 마이트리요가 한남점 시간표에서도 빈야사 요가를 쉽게 찾을 수 있죠? 현대 요가에서 가장 익숙한 스타일이며 요가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만족할 만한 요가입니다. 선생님에 따라서 난이도도 천차만별이지만, 중간 난이도로 빈야사 요가를 했을 때 아쉬탕가만큼 땀을 많이 흘릴 정도로 전신의 근력과 유연성, 집중력을 필요로 할 수 있습니다.



4. 힐링 / 릴랙스 / 테라피 요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편안하고 치유될 것만 같은 요가의 스타일입니다. 사실 요가 센터마다 힐링, 릴랙스, 테라피 요가가 조금씩 차이는 있을 텐데요. 치유와 이완을 중심으로 유사한 종류라고 판단하여 묶게 되었어요. 운동 능력의 향상보다는 치유, 휴식, 교정, 이완 등을 목적으로 구성된 요가 스타일이며, 땀을 흘리기보다는 스트레칭 위주의 다소 쉬운 동작들로 구성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습니다.


블록이나 스트랩, 담요 등 다양한 도구를 활용하여 이완 동작을 하기도 합니다. 깊고 평온한 상태로 이완을 하여 심신의 건강을 찾을 수 있습니다. 사실 현대인들에게는 스트레스 해소가 굉장히 중요한데요. 가벼운 요가 동작들을 통해 치유의 시간을 가지게 되면, 자신을 조용히 들여다볼 수 있고 몸과 마음에 충분한 휴식을 제공할 수 있어 정말 스트레스가 많이 날아갑니다. 일이 많아 하루를 힘겹게 마친 날 같은 경우 힐링, 릴랙스, 테라피 류의 요가를 들으면 하루의 피로가 싹 풀립니다. 저 같은 경우 일이 힘든 날 마이트리요가에서 테라피 요가를 듣고 하루를 잘 마무리했던 기억들이 있습니다. 강도 높은 요가를 원한다면 아쉬울 수 있는 요가 스타일입니다.



5. 비크람 요가

인도 출신의 운동선수이자 요가 수련자인 비크람 초우더리(Bikram Choudhury)가 1971년 미국에서 처음으로 소개한 요가 스타일인데요. 인도의 환경과 유사하게 기온 38℃, 습도 60%로 유지한 환경에서 수련을 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핫 요가(Hot Yoga)라고도 불립니다. 초우더리는 로널드 레이건, 빌 클린턴 등 미국 전 대통령들과 데이비드 베컴, 조지 클루니, 레이디 가가 등 스타들에게 요가를 가르치며 명성을 쌓아온 요가계의 거물(巨物)이라고 합니다.


출처 : https://en.wikipedia.org/wiki/Bikram_Yoga


사실 비크람 요가는 제가 경험해보지는 못한 스타일이라 제 개인적인 경험을 말씀드리긴 어렵습니다. 하지만 인체 대부분의 근육과 관절, 장기에 자극을 주는 동작 26개와 2가지의 호흡법을 기반으로 수련이 이루어지고, 고온에서 1시간 30분 정도 수련을 하기 때문에 몸이 잘 풀리고 땀이 많이 나서 운동효과과 좋다고 합니다. 반대로 고온에서 수련하다 보니 건강상태에 유의해야 하는 임산부, 심장질환, 고혈압 환자, 노약자 등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검색해보니 최근 70살이 넘은 초우더리가 몇 년 전에 제자들을 성추행했다는 혐의가 있다고 합니다. 좋은 요가 스타일을 창시한 것과는 별개로 이런 일이 벌어지다니 참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6. 아헹가 요가

인도의 현대 요가의 아버지 크리슈나마차리아의 제자이자 현대 요가의 스승 아헹가 또는 아이엥가(B.K.S. Iyengar)에 의해 창안된 요가 스타일입니다. 아헹가는 2004년 타임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인물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몸의 조정에 초점을 두고 있는 아헹가 요가는 정확한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하여 몸의 균형과 조정력을 강화하도록 합니다.


초보자도 제대로 된 동작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블록이나 담요, 스트랩 등 소도구들을 많이 사용합니다. 요가 동작의 효과를 최대로 내기 위해 한 자세에서 다른 자세로 빠르게 넘어가기보다는 한 자세를 길게 유지하고, 해부학적인 요소를 적용하여 몸의 정렬을 정확하게 만들고 부상을 방지합니다. 특히 환자들을 위한 회복 및 치유 프로그램으로 많이 활용된다고 합니다. 



7. 플라잉 / 스카이 요가

천장에 신축성 있는 실크 소재의 해먹을 달아, 그 위에 매달려 수련하는 요가입니다. 하늘에 떠서 동작들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플라잉 또는 스카이 요가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따라 하기 힘들 정도로 난이도가 높지는 않지만, 처음에는 해먹을 사용하는 방법 및 순서 등을 잘 익혀야 안전에 문제가 없기 때문에 기술을 배우는 느낌이 있더라고요.


인도네시아 발리 우붓 레디언틀리 얼라이브(Radiantly Alive) 요가원의 스카이 요가 용 해먹


그냥 바닥에서는 하기 힘든 물구나무 자세나 난이도가 높은 자세들을 해먹의 도움을 받아 쉽고 안전하게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인도네시아 발리 우붓에 있는 레디언틀리 얼라이브(Radiantly Alive) 요가원에서 스카이 요가 수업을 들어봤습니다. 생각보다 해먹 위에서 할 수 있는 동작들이 많았고, 특히 물구나무처럼 거꾸로 매달려서 균형을 잡는 동작들이 저에게 재미있게 느껴졌어요. 동작들을 마치고 마지막 5~10분의 쉬는 자세(사바아사나)도 해먹 위에 누워서 쉬었는데, 살짝 흔들거리는 공중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의 자유로움에 매료되더라고요.



8. 지바묵띠 요가

지바묵띠(Jivamukti) 또는 지바묵티 요가는 데이빗 라이프와 샤론 개논이 1984년에 뉴욕을 기반으로 창시한 새로운 요가 스타일입니다. 한두어로 지바(Jiva)는 영혼, 묵티(Mukti)는 해방, 자유를 의미합니다. 지바묵띠는 특히 철학으로 유명한데요. 모든 생명체에 대한 연민을 바탕으로, 모든 존재의 자유와 행복을 바란다는 사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바묵띠 요가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5가지 신조가 있는데요. 경전 공부, 헌신, 비폭력(아힘사), 음악(음악, 기도), 명상을 바탕으로 요가를 수련합니다. 동작으로만 따지자면 하타 계열의 요가이자, 역동적이고 파워풀한 동작을 반복하는 수련 방법입니다. 아쉬탕가 요가도 힘들지만, 지바묵띠 수업도 듣고 나면 온 몸의 힘을 다 쓴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9. 리스토러티브 요가

리스토러티브(Restorative)가 '회복시키는', '복원하는'의 뜻을 가진 것처럼, 회복에 초첨을 둔 요가입니다. 개인적으로 힐링 류의 요가와 구분된다고 생각되어 따로 설명을 드립니다. 리스토러티브 요가는 이완에 초점을 둔 회복 요가로, 베개 같은 볼스터나 담요, 블록 등을 지지대로 활용하여 보다 더 깊이 이완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완의 기술을 알려주는 요가라고나 할까요.


아쉬탕가 요가처럼 힘과 근육을 적극적으로 개입시켜야 하는 요가와는 다르게 Restorative 요가는 최대한 인위적인 힘의 개입을 배제하고 자연스러운 중력의 힘으로 한 곳에서 오래 머무는 요가 스타일입니다. 저는 발리에서 리스토러티브 요가 수업을 들었었는데요. 그 수업을 통해 하루 동안 피곤했던 근육들을 이완시킬 수 있었고, 몸이 한 곳에서 머무는 동작들을 통해 마음까지 릴랙스 시킬 수 있었습니다. 스트레스 해소까지 따라오는 이완의 요가입니다.



10. 아크로 요가

아크로 요가(AcroYoga)는 곡예를 뜻하는 아크로바틱(Acrobatic)과 전통 요가를 결합한 요가 스타일입니다. 거의 대부분의 요가는 본인 혼자 매트에 서서 수련하지만, 아크로 요가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해야 합니다. 저는 '민플로 요가 선생님(인스타그램 ID : minflofitforev)'의 '무료 아크로 요가 클래스'에 몇 번 참석해봤는데요. 혼자 하는 요가와는 다르게,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고, 내 몸을 파트너에게 믿고 맡기는 과정 속에서 새로운 재미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무료 클래스이지만 너무 잘 가르쳐주시고 수업이 재미있게 진행되기 때문에 갈 때마다 감동받고 왔어요.


출처 - 좌 : https://en.wikipedia.org/wiki/Acroyoga / 우 : unsplash


아크로 요가를 하려면 최소 3인이 필요합니다. 하단에서 지지대 역할을 해주는 '베이스(Base)', 상단에서 자세를 완성하는 '플라이어(Flyer)',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베이스와 플라이어를 지켜보고 안전하게 보조해줄 '스포터(Spotter)'가 함께 아크로 요가를 완성합니다. 서로가 서로를 믿어야 제대로 된 동작을 할 수 있으며 파트너와의 호흡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주로 몸을 띄우는 동작이 많아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전문 강사의 지도에 따라 안전에 유의해서 진행해야 합니다.



11. 인 요가

인 요가는 한 가지 자세를 3분에서 5분 정도까지 길게 유지하는 느린 속도의 요가인데요. 인 요가의 동작들은 신체의 힘줄, 근막, 인대 같은 결합조직에 자극을 가해 관절의 움직임을 촉진시키고 유연성을 향상시킵니다. 다른 요가들보다는 명상적인 접근으로, 한 가지 동작에 오래 머물러 나 자신을 발견하도록 합니다. 


인(Yin)은 음과 양 중에서 음을 뜻합니다. 인 요가의 이론에 따르면 신체에서 상대적으로 뻣뻣한 힘줄, 인대, 근막 등은 음과 같고, 보다 움직임이 큰 근육과 피는 양의 성질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기본적으로 많은 요가 동작들이 양의 성질인 근육을 자극하고 열을 발생시키는 반면, 힘줄이나 인대, 근막 등을 충분히 자극시키지 못한다고 합니다. 인 요가의 동작은 음과 같은 힘줄, 인대, 근막 등을 자극시키기 위해 근육 활동이 거의 없이 한 가지 동작에서 오래 머무릅니다. 인 요가를 통해 음양을 함께 자극하고 이완시켜 우리 몸의 탄력을 높이고 스트레스를 완화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12. 아디다스 요가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그 아디다스가 맞습니다.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가 린민(Lin Min)이라는 중국 요가 지도자와 함께 만든 요가입니다. 전통 요가와 피트니스 요소들을 결합하여 파워풀하고 역동적인 동작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무실에서 일하시는 많은 분들이 부족한 코어를 단단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요가입니다.


저는 마이트리요가에서 준아 선생님이 하시는 아디다스 요가 수업을 들어봤는데 다른 요가들보다 하체와 복부, 특히 코어를 강화하는 동작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스쿼트와 비슷한 동작들로 다리 근육이 충분히(?) 펌핑될 수 있었고, 거의 유산소 운동이 될 만큼 역동적인 동작들이 많았습니다. 척추의 힘을 느끼고 강화시키는 동작들도 다소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선생님께서 배경 음악도 틀어주셨는데 약간 중국 느낌이 나더라고요. 다양한 운동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꼭 한 번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13. 인사이드 플로우 요가

인사이드 플로우(Inside flow) 요가는 독일의 인사이드 요가의 대표 김영호 마스터 님이 창안한 새로운 스타일의 빈야사입니다. 독일 교포이신 김영호 마스터님은 인사이드 플로우 스타일로 독일에서부터 이름을 알리고 현재는 세계적으로 유명해지셔서 많은 나라에서 강의를 하시고 계신 것 같아요.


출처 : 김영호 님의 유튜브


음악에 따라 호흡과 동작을 물 흐르듯이 연결하는 요가인데요. 팝송이나 대중가요, 또는 가사가 적은 일렉트로닉, 하우스 등의 음악에 맞춰 다이나믹하게 빈야사를 이어나갑니다. 파워풀한 동작과 깊은 스트레칭, 다양한 음악이 함께하는 새로운 스타일의 요가로 리드미컬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고전 요가에 거부감이 있으셨던 분들도 즐겁게 참여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12월 2일에 한국에서 인사이드 플로우 요가 콘서트가 열리는데 가보고 싶더라고요. 많은 사람들이 좋은 음악에 맞춰 함께 요가를 하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14. DDP 요가

WWE 프로레슬러 출신 다이아몬드 댈러스 페이지(Diamond Dallas Page)가 만든 요가 스타일입니다. 그는 자신의 허리디스크를 치유하기 위해 시작한 요가에서 큰 효과를 보고, 요가와 웨이트 트레이닝, 스포츠 치료 등의 원리를 결합하여 DDP요가를 만들었습니다. 전통 요가가 자신을 자각하고 몸과 마음의 조화를 찾는데 초점을 두고 있는데 반면, DDP 요가는 종교적, 철학적인 요소는 없어지고 운동 능력 향상을 위해 다이나믹 레지스턴스(Dynamic Resistance)라고 하는 근력 운동, 웨이트 트레이닝의 요소가 결합되어 근육 생성 및 재활에 효과가 탁월하다고 합니다. 사실 요가라고 하기보다는, 요가 동작의 모습을 띈 운동이라고 보시는 게 더 적절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출처 : 유튜브 - 아서 부어맨(Arthur D. Boorman)의 재활 스토리


약간은 매니아틱하며 약간은 B급 느낌이 나긴 하지만, 그의 DDP 요가 루틴으로 부상을 치유한 사람들이 꽤나 많은가 봅니다. 전, 현직 레슬러들이 재활효과를 크게 보았는데요. 크리스 제리코, 제이크 로버츠, 스캇 홀, 골더스트 등의 선수들이 DDP 요가 프로그램으로 몸을 회복하고 DDP에게 감사의 인사를 보냈습니다. 또한 퇴역 군인 아서 부어맨(Arthur D. Boorman)의 스토리가 유명한데요. 걸프전에 참전했을 때 고공 낙하로 척추 부상을 당하고 15년간 보조기에 의존했던 그가 DDP 요가 프로그램을 통해 4년 후 건강한 모습으로 재활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DDP 요가 프로그램으로 운동을 하고 나면 온 몸의 근육이 펌핑되는 느낌이 있어서 저도 가끔씩 따라 하곤 합니다. 요즘은 홈페이지도 잘 만들어 놓아서, 온라인 콘텐츠를 바로 구매하여 집에서 따라 할 수 있도록 해놨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위의 일부 정보들은 나무 위키를 참고하였습니다 : https://namu.wiki/w/DDP%20%EC%9A%94%EA%B0%80)



15. 짐내스틱 요가

저는 요가 동작 중 핸드스탠드를 특히 좋아하는데요. 사실 핸드스탠드를 전문적으로 알려주는 요가센터가 한국에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하타 요가에서는 고난도의 동작에 해당되기 때문에 꽤 오랫동안 수련을 해야 익힐 수 있는 동작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하지만 체조에서는 핸드스탠드가 기본으로 익혀야 할 관문입니다. 체조 꿈나무인 어린 친구들이 물구나무를 그렇게 잘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핸드스탠드를 익히기 위해 체조 학원에도 몇 달 동안 다녔던 적이 있습니다.


짐내스틱 요가는 바로 이런 체조의 요소와 요가를 결합한 스타일입니다. 핸드스탠드와 같은 다양한 인벌전, 암 밸런스 등 고급 요가 동작들을 익힐 수 있는 요가 스타일로 하남에 위치한 얼라이브 마인드바디(Alive Mind body) 스튜디오의 대표이신 김희재 선생님이 창안하셨습니다. 12월 말에 청담 지역에도 새로운 공간을 오픈하신다고 하니, 저도 수업을 들으러 한 번 가볼 생각입니다. 


"짐내스틱 요가는 ‘모든 움직임의 시작’인 체계적인 체조 훈련 방법과 본인에게 집중하는 요가의 만남이라고 설명할 수 있어요. 신체의 안정성과 유연성, 그리고 강함과 부드러움이 공존하는 짐내스틱 요가를 통해 자유로운 몸으로 거듭날 수 있답니다. 살아있는 내 몸의 움직임 하나하나를 느껴봐요."

"짐내스틱과 요가는 공유하는 가치관들이 정말 많고, 큰 움직임의 세계 안에서 주옥같은 작은 동작들이 개선되며 주는 희열이 있어요. 그게 정말 큰 모티베이션이 돼요." 

Alive mind body 창립자 김희재 선생님 (출처 : http://alivemindbod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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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폴리

광고 회사에서 디지털 마케팅 및
캠페인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요가와 글쓰기, 일상을 재미있게 만드는 소소한 기획,
문화 예술 등에 관심이 많은 5년 차 직장인입니다.


궁금한 점 및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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