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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폴리 Nov 25. 2018

요가하는 남자를 찾습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인터뷰 하실 분을 찾습니다.

요가하는 남자를 찾습니다!
요가에 대한 경험, 본인의 생각을 전해주세요.


요가 수업을 듣다 보면 남자가 저 혼자인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럴 때면 왠지 모르게 괜히 살짝 위축이 됩니다. 그러다 남자분이 한 두 분 더 들어오시면 괜히 안심이 됩니다. 그리고 그분들과 눈이 마주치면 또 왠지 모르게 서로 의지하는 눈빛이 살짝 느껴집니다.


맞습니다. 최근 요가에 관심을 갖는 남자분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요가 센터를 찾으시는 남자분들도 꽤 많아진 것 같고, 요가하는 남자분들을 SNS에서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어요. '브라더'와 '요가'를 결합한 '브로가'라는 용어가 생기기도 했죠. 이렇게 남자 요가인들이 늘고 있지만, 아직도 요가는 한국에서 여자들이 주로 하는 운동으로 고정관념이 남아있습니다. 센터에 가면 대부분 여성분들이고, 여성전용이라고 밝히지 않은 요가 센터임에도 불구하고 남자를 받지 않는 곳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럴 수 있다고 이해가 갑니다만, 그러다 보니 남자분들이 요가를 처음 시작하는데 생각보다 진입장벽이 높은 상황입니다.


제가 요가를 시작한 지 1년 반 정도 지났는데요. 막상 해보니까 신체적, 정신적으로 좋은 점이 정말 많았습니다. 종종 뵙게 되는 다른 남자분들도 요가에 대한 만족도가 굉장히 높더라고요. 저 같은 경우는 유연성과 근력을 함께 기를 수 있어서 신체 건강 유지에 크게 도움이 되었고, 요가를 하는 시간 동안 제 자신에게 관심을 온전히 가져줄 수 있어서 마음의 여유까지 챙길 수 있었어요. 이렇게 몸과 마음에 모두 이로운 요가, 고정관념 때문에 남자들이 접근하기가 어렵다? 이게 사실이라면 이 현실이 저는 좀 아쉽습니다.


요가의 발생지인 인도에서는 요가 선생님이 대부분 남자였습니다. 현대 요가를 집대성한 스승 크리쉬나마차리아 (Krishnamacharya), 그의 제자들, 요가를 세계에 전파한 하타요가의 구루 B.K.S 아이옝가 (B.K.S Iyengar)와 아쉬탕가 요가의 구루 파타비 조이스 (Pattabhi Jois) 모두 남자들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요가 센터를 운영하고 계시는 남자 요가인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타우 요가의 여동구 원장님, 드리시티 요가의 김경석 원장님, 아쉬탕가 요가 스튜디오의 양중석 원장님, 이효리의 요가 선생님으로 알려졌던 제주도의 한주훈 선생님 등을 보면 남자가 요가하는 게 전혀 이상한 게 아니지요. 그리고 제가 요가 여행을 갔던 인도네시아 발리의 요가센터들만 봐도 절반에 가까운 남자분들이 요가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저는 남자가 요가를 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남자분들이 처음 요가를 시작하실 때 가장 망설이는 이유는 '모두 여잔데 나만 남자인 것 같아서 민망해'인 것 같아요. 같이 수업 듣는 여성 회원분들이 나 때문에 불편해하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하고요. 요가하는 여자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처음에 요가 센터에 여자만 있다가 남자가 한 두 명 오면 왠지 좀 민망하기도 하고 쳐다볼 것 같기도 하고, 좀 불편한 건 사실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사실 남성 회원들이 어느 정도 계시는 요가센터의 여성 회원님들은 남자분들과 함께 수업하시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별로 없으시다고 합니다. 결국 고정관념이 깨지고 인식개선이 되고 나면, 남자가 요가를 하는 것에 대해 남자분들도, 여자분들도 자연스럽게 느끼지 않을까요? 그렇게 된다면 남자분들도 쉽게 요가를 시작하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는 요가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 오래 한 것도 아니지만, 요가를 정말 좋아합니다.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다리 찢기를 한 번 해보고 싶어서 시작한 요가이지만, 지금은 제가 살아나가는 데 큰 힘이 되어주는 도구로서 자리 잡았습니다. 그리고 어쩌다 보니 글쓰기를 시작한 시점과 맞물려, 남자가 하는 요가를 주제로 브런치에 고정적으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더 많은 남자분들이 요가를 시작하고, 여자분들이 남자 요가를 자연스럽게 여길 수 있도록, 요가에 대한 제 경험, 초보자로서의 시선, 남자 요가 수련자로서의 시선 등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글을 쓰던 어느 순간, 제 이야기뿐만 아니라 다른 요가하는 남자분들의 이야기도 듣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분들이 어떻게 요가를 시작하게 되었고, 어떤 점이 좋았으며, 어떤 점이 힘들었는지 등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견해를 들어보고 싶었습니다. 요가를 모르는 사람들, 요가를 해보지 않았던 사람들에게 그 이야기를 들려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다양한 분들의 남자 요가 이야기가 많은 사람들에게 지속적으로 전달이 된다면 아래와 같이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요? 


'아, 나 같은 평범한 남자들도 요가를 많이 하는구나'
'생각보다 꽤 많은 남자들이 요가를 하고 있잖아!'
'저 남자는 요가를 이렇게 시작했구나'
'요가를 하면 남자들한테 이렇게 좋은 점이 있구나'
'남자들이 요가센터에 오는 게 이상한 게 아니구나'


제 주관적인 생각뿐만 아니라 여러 요가남들의 이야기들이 모인다면, 객관적으로 남자분들의 요가를 전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남자 요가에 대한 선입견을 깨고 인식개선을 하고 싶어요. 그래서 저는 요가하는 남자 인터뷰를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이 인터뷰를 통해 요가를 모르는 사람들, 요가를 해보지 않았던 사람들이 더 많이 요가를 접하고 시작할 수 있도록, 그리고 남자분들도, 여자분들도 남자가 요가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느끼도록 도움을 주고 싶어요.


요가를 한 번이라도 해보신 분, 요가를 가끔 하시는 분, 요가를 가르치시는 분, 좋아하지만 해보고 싶은 분  등 요가와 관련된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어요.  잘하든 못하든 상관없이요. 혹시라도 본인께서 자신의 요가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으시다면 댓글 또는 연락 꼭 남겨주세요. 그리고 주위에 아시는 남자 요가인이 있으면 추천 부탁드려요. 브런치에 댓글을 남겨주셔도 좋고, 페이스북이나 인스타로 댓글 하나, 메시지 하나만 전달 주시면 제가 성의껏 연락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제 주위에 있는 요가하는 남자분들도 만나보려고 합니다. 함께 요가를 했던 분, 친구, 제가 수업을 들어봤던 선생님, 인스타에서 좋아요만 눌렀었던 마스터님, 멀리서 뵙기만 했던 분들께도 다가가 인터뷰를 요청해보려고 합니다. 보다 많은 분들과 요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습니다. 그 이야기를 보다 많은 분들께 전하고 싶고요.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해보니까 요가가 너무 좋더라고요. 요가하는 남자분들이 더 많이 늘어났으면 좋겠습니다. 꼭 연락 부탁드릴게요 : )


좋아요와 댓글, 공유는 글쓴이에게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 )


#브런치북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글입니다.


제 SNS 계정입니다! 요가하는 남자분들 만나 뵙고 싶습니다!

https://www.facebook.com/PaulMinseok

https://www.instagram.com/kimpaulie/


요가에 대한 제 글들입니다. 참고 부탁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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