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 외로움은

by 방루
0808_베를린2.HEIC


너무 보고 싶다.

허락된 시간에만 만날 수 있으니

이 사랑은 더욱 각별하다.


나는 외로운가?

물음표가 한동안 따라붙었다.

이 밤도 잠이 오기까지 너의 사진을 보다가

불현듯 거슬리던 표를 떼어 내었다.


나는 외롭지 않다.

외로움은

그리워할 대상조차 없는 마음이니까.

이 사랑은

외로워할 틈도 없이 너로 가득하니까.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 이 순간의 향연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