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일곱 살이다.
집에 혼자 있다.
엄마는 동생과 함께 엄마친구 집에 갔다.
엄마가 집으로 전화를 했다.
"엄마 친구 아저씨가 너 데리러 갈 거니까, 아저씨랑 같이 여기로 와."
나는 아파트 1층 입구에서 아저씨를 기다린다.
얼마 뒤,
오토바이를 탄 아저씨가 아파트 입구에 멈춰 선다.
아저씨는 나에게 오토바이를 타라고 한다.
타도 되는 건지 망설여진다.
그러자 아저씨는 헬멧을 벗으며 나에게 얼굴을 확인시켜 준다.
"나야. 아저씨야. 아저씨 얼굴 모르겠어?"
엄마 친구의 아저씨가 맞다.
나는 아저씨 오토바이에 올라탔다.
아저씨와 나는 엄마가 있는 엄마 친구 집에 도착한다.
내가 집 안에 들어서자 엄마는 한심하다는 듯이 나를 쳐다보며 말한다.
"내가 참 기가 막혀서...... 낯선 남자가 오토바이를 타라고 그걸 또 타냐...... 참나...... 너도 계집애가 되어가지고 까져서 참...... 큰일이다......"
나는 내가 또 무엇을 잘못한 건지,
혼란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