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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얀술 Mar 09. 2021

막걸리, 거친 일상의 벗

국립민속박물관과 전문가

전시

전시(展示)란 점포나 전람회, 박물관 등에서 보이기 위해 진열하는 것을 말한다.

전시 기획자의 제작 의도에 따라 학술성 전시와 교육성 전시로, 영리성 추구 여부에 따라 영리성 전시와 비영리성 전시로 구분할 수 있다. 또한 전시되는 정보의 특성(전시물과 주제) 및 전시 공간의 물리적 특성(시간성과 공간성)에 따라 구분된다.

박물관

전시공간중에 대표적인 공간으로 박물관이 있다. 박물관은 고고학적 자료, 오래된 역사적 유물, 예술품, 그 밖의 학술적 의의가 깊은 자료를 수집ㆍ보존ㆍ진열하고 대중에게 전시하여 학술 연구와 사회 교육에 기여할 목적으로 만든 시설이다. 수집품의 내용에 따라 민속ㆍ미술ㆍ과학ㆍ역사 박물관 등으로 나누며, 운영 모체에 따라 국립, 공립, 사립 등으로 나누기도 하며, 그 시설의 위치와 직능에 따라 중앙 박물관 및 지방 박물관으로 나눈다.

국립민속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國立民俗博物館, National Folk Museum of Korea)은 한민족과 세계 각국의 생활양식·풍속 및 관습과 이에 사용된 도구 및 자료의 수집·보존·조사·연구·전시·교육 및 교류에 관한 사무를 관장하는 대한민국 문화체육관광부의 소속기관이다. 1992년 10월 30일 발족하였으며,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로 37에 위치하고 있다. 관장은 고위공무원단 나등급에 속하는 학예연구관이다.

온라인 전시

2020년 12월 24일 국립민속박물관은 온라인 특별전 “막걸리, 거친 일상의 벗”을 공개했다.

ㅇ 전 시 명:《막걸리, 거친 일상의 벗》
ㅇ 전시장소: 국립민속박물관 온라인 전시관 (makgeolli.nfm.go.kr)
ㅇ 전시기간: 2020. 12. 24.(목) ~ 무기한
ㅇ 전시내용: 오래된 민족의 술, 막걸리의 문화적, 역사적 의미를 가상 전시관에 담다. 막걸리의 역사상식과 생산, 소비에 얽힌 여러 이야기들을 국립민속박물관과 전국 양조장 소장품, 양조장 및 대폿집 360도 가상 영상, 대한뉴스 등 정부기록 영상, 한국고전영화 등을 이용해서 생생하게 전시.
ㅇ 관 람 료: 무료

이 전시 글의 정의 부분을 보고 놀랐다. 국립민속박물관측이 우리 민족 일상문화-막걸리에 대한 시선의 그릇됨의 정도가 심각한 수준이었다.

https://brunch.co.kr/@paxcom/398



https://brunch.co.kr/@paxcom/399



뿐만아니라 개인의 사진 무단 도용에 따른 저작권 침해에 대한 국립민속박물관 담당자의 태도는 흔한 갑질과 무관하지 않았다. 아무런 사과나 상의없이 슬그머니 사진을 내리고, 내가 지적한 글을 일부 수정했다. 전시 글의 내용은 수정이 필요한 수준이 아니라 내려야할 수준이어서 일일이 읽어볼 필요가 없는 지경이었다. 해서 정의 부분만 지적했는데 그마저도 내 무식을 탓했다. 본인을 국립민속박물관 민원담당자라고 밝힌 담당 큐레이터는.

https://brunch.co.kr/@paxcom/412



https://brunch.co.kr/@paxcom/415



그로부터 두어달이 훨씬 지난 오늘 수정(?)했다는 연락을 받고 검색했다. 여전히 정의는 잘못되었고, 내용은 기대할 수 없는 수준이다.



역시 전체를 살필 수준이 아니다. 연구 결과 전시가 아닌 편집 전시이어도 출처나 해석, 번역 등의 검수는 국립민속박물관의  책임이다. 주령구 해석을  뜻이 통하지도 않는 누군가의 해석을 검증하지 않고 출처 미상으로 옮긴 것을 보니 ... 더 이상 읽을 필요가 없다. 해당 막걸리 전시는 박물관의 소양과 수준을 여실히 드러낸 졸작이다.(국립민속박물은 이 전시를 가치있는 전시라고 주장하고 있으니)


이 주령구 문구 해석이 무슨 뜻인지 국립민속박물관은 알 수 있을까? 아니면 자문한 전문가는 알 수 있을까? 주령구에 쓰인 유관한 표현 聲, 唱, 曲, 歌 등의 차이는? 주령문화가 중국 당나라 이후 현재까지 만연한 음주 주령인 것을 그들은 알고 있을까? 위 국립민속박물관 주령구 해석이 이해가 되지 않으면 구글 번역기라도 돌려보라고 중국의 해석 한 가지를 옮겨둔다.


十四面骰子的每一面镌刻的内容如下


* 三盏一去:一次喝三杯。
* 众人打鼻:被所有其他同伴用食指刮鼻子。
* 自唱自飮:自己唱歌并饮酒。
* 飮尽大笑:喝完整杯酒后需大笑。
* 禁声作舞:在没有伴奏的情况下独自跳舞。
* 有犯空过:被人触犯时面部不能有表情,否则罚酒。
* 弄面孔过:面部被挠痒时不能发笑,否则罚酒。
* 曲臂则尽:喝交杯酒。
* 丑物莫放:即便酒中有其他杂质,也要喝完,不能放下杯子(大概是被同伴放了芥末油?)。
* 月镜一曲:唱一首叫“月镜”的歌曲(大概是当时的流行音乐吧)。
* 空咏诗过:背诗一首。
* 任意请歌:任意挑选一名同伴来唱歌。
* 自唱怪来晩:自己唱一首叫“怪来晚”的歌(又一首流行音乐)。
* 两盏则放:当接到两杯酒时,立即一饮而尽,并放下酒杯。



이미 자문을 위촉한 국립민속박물관의 수준은 전시를 통해 충분히 알겠고, 자문에 답한 전문가가 자못 궁금하다. 이 기회에 두 전문가 그룹 (국립민속박물관과 이 전시 자문단) 을 이유있게 경계해야겠다.



참조

국립민속박물관 온라인 전시관 (makgeolli.nfm.go.kr)

原文網址:https://kknews.cc/news/9v6z3x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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