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마음에도 사이렌이 울린다면
어둠이 내려앉은 시간이다.
어둠은 곧 물러갈 것이다.
빛이 찾아오기 전 어둠은 세상의 지배자로 군림하며
빛에 그 자리를 내어주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며 버틴다.
어둠 속에서 오토바이 소리, 자동차 소리는 더욱 크게 들린다.
저 멀리 비행기 항로를 알려주는 듯 아파트 불빛은 깜빡깜빡
어둠 속에서 붉은 눈을 떴다 감았다를 반복한다.
이곳은 자동차 도로 옆이다.
사이렌 소리도 자주 들리는 곳이다.
사이렌 소리가 들릴 때면
'누가 아프구나, 어디에서 불이 났구나,
어느 곳에서 사고가 났구나' 하며 지레짐작한다.
마음에도 사이렌 경광등이 켜지면 좋을 듯하다.
오늘 마음이 너무 아파 슬프다 마음 사이렌이 울리면
한 마디라도 '괜찮아' 건넬 수 있는 사람들이 있도록.
아직도 어둠이 내려 않은 시간,
무거운 몸체를 굴리느라 힘에 겨운 버스 소리가 들린다.
서서히 밝은 빛으로 어둠을 물리치는 하늘을 바라보며 새로운 하루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