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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베리 Sep 19. 2021

이왕이면 재미도 있는 게 좋지

9월 3주 차 돌아보기 (9월 13일 ~ 9월 19일)

한 주 돌아보기

 마라탕 충전, 취향의 오작동 구독(링크), 다만세 들으며 산책

 영화 <겉보기엔 멀쩡한 남자>, 김연경 식빵 수령, 스누피 컵 개시, 무소속 줌비실

 커피 배달, 책 <사두, 사두, 사두> 수령, 가족 외식, 수모라클(링크)

 공강엔 그룹스터디, 가족모임, 모자보건수첩 발견(링크)

 아이패드 수령, 나소속 LAB&CON. 회의

 수면 11시간, 책 구매, 조성진 피아노 리사이틀 생중계 시청, 책 <사두, 사두, 사두>(링크)

 장보기, 책 <밝은 밤>, 맥주와 주꾸미, 심수봉 비대면 콘서트 시청


인상깊은 풍경

#비관적 회로에서 발견하는 기쁨

유독 비관적 회로가 빠르게 돌아가는 지점은 조금씩 다르지만, 공통점이 있었다. 세상과 사람에 대한 기대가 없기에 별일 없는 날이나 좋은 순간을 감사히 여긴다는 점. 무엇보다 기민하게 세상을 살피고 있는 점이 좋았다. 나는 인간에 대한 기대는 없지만, 개개인이 쌓아온 삶 그 자체를 인정한다. 가만히 관찰하는 시간을 즐기며 조금 늦게 찾아오는 질문을 차곡차곡 담아두다 천천히 던지고야 만다. 아마 사람을 너무 좋아해서 그런 것 같다. (얼마 전 만난 친구 ㅎㅇ덕분에 빠르게 인정한 것) 쉽게 판단해 어떤 인연이 될지 모르는 사람을 지나치게 하고 싶지 않아서. 그래서 여전히 그들을 지켜보며 기회가 오길 바라고 있다. 분명히 이 마음이 곧 애정으로 변한다는 걸 아니까, 이 순간을 오래오래 간직하고 싶을 뿐이다. (글 전체보기)


#허겁지겁 챙겨 먹는 콘텐츠

온라인 연수 1주 차는 적응하느라고 바빴다. 연수원이 아닌 집에서 짜인 일과에 적응할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부질없는 짓이었다. 새벽같이 일어나 운동하고 아침 먹은 다음 스터디를 하고 나면 오후 5시 30분까지 수업을 듣는다. 적응이 되었다고 생각했는지 2주 차 아침일정을 하나 추가했다. 초래님과의 '모라도읽고쓰기(가제)' 모임. 아침 6시부터 한 시간 동안 뭐라도 읽거나 쓰는 모임이다. 그런데 이 시간 동안 집중해 읽은 책이 모두 좋아서 그랬나, 아니면 친구를 아침부터 만나서 그랬나 아무튼 좋았다. 그날부터 조금 더 시간을 쪼개어 책을 읽거나 OTT를 힐끗거렸다. 졸리고 지치지만 즐거웠다. 허겁지겁 먹은 음식이 생각보다 맛있어서 눈이 떠지는 그 기분! 앞으로 시간 쪼개는 방법을 더 날카로이 다듬어 재밌는 거, 즐거운 거 많이 해 볼 참이다. 


되새긴 문장

늘 인생에 대해 알고 싶다고 말하면서도
정작 중요한 순간마다 한두 발자국 떨어져
모가지만 길게 뺀 채 구경만 하며 살아왔구나

책 <사두, 사두, 사두 - 초보 명상가의 위빠사나 명상 수련기> 中 (링크)


콘텐츠 로그

책 <사두, 사두, 사두 - 초보 명상가의 위빠사나 명상 수련기> <사랑의 은어> <밝은 밤>

영화 <겉보기엔 멀쩡한 남자>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 2>


다음주 미리보기

가족모임 (동생이 온다는 의미임)

조카 만남

뉴먼 대전 방문

연수원 입소 A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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