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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쿠키 Sep 09. 2024

노스님과

길을 잃어 우연찮게 들른 작은 절에서


스님,

무얼 그리 보시나요?


너는 어떻게 왔니

그냥.. 친구랑 왔어요


스님, 뭘 그리 보시냐구요.


이름이 뭐니

저 말인가요?

여기 너밖에 더 있니

**라고 합니다.


나도 그 이름을 안단다.


 …네… 제 이름이 좀 흔해서요.

 …아.. 오래 전부터 있어왔던 이름이네요.


스님은 어디서 오셨나요?

말을 걸어와 대꾸해 주었더니 안방까지 들어오려 하는구나


이 절이 어찌 보이느냐

산에 둘러싸인 게.. 좋아 보입니다


연꽃이 연밥을 싸고 있는 형상이란다

새소리가 신묘한 이곳에

그냥 오는 법은 없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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