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여름방학 어린이 책 읽기 프로젝트 4
이 유명한 책을 이제야 읽었다. 우리나라에 이 책이 나온 것이 2001년인데 23년이 지나서야 읽게 되다니! 이 책 제목을 꽤 자주 들었는데 안 읽고 징하게 버텼다. 아이들은 다 읽었는데 교사가 안 읽을 수가 없다. 이제 읽고 독후감까지 쓰니 당당하다! 마음이 편해진다.
이런 유명한 책이나 어디서 상 받은 책을 읽다 보면 드는 생각이 있다. 당연히 스토리나 그림 다 좋지만 동시에 '뭐 그렇게까지 막 대단한 것 같지는 않은데... 다른 좋은 책도 많은데...'라는 것이다. 이 책이 별로라는 말은 절대 아니고 이만큼 좋은 책은 얼마든지 있다는 말이다. 그만큼 책들의 수준이 높다는 것이고. 아, 2001년에는 아니었나? 이 책이 군계일학이었나? 어쨌든 결론은 요즘은 좋은 어린이책이 정말 많다는 것이다.
내가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빛나리 아저씨다. 여우 아저씨의 능력을 알아보고, 교도관을 그만두고, 출판사를 차리는 패기! 용기! 가능성을 알아보는 통찰력! 게다가 여우 아저씨와 함께 부자가 되었을 것 아닌가! 그리고 여우 아저씨는 포기하지 않고 감옥에서 글을 쓰고 살 길을 찾아냈다. 어디서든 포기하지 않고 방법을 찾아보면 솟아날 구멍이나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중간에 나쁜 짓을 하긴 했지만 다른 사람 다치게 하지 않고 죗값을 받았으니 잘못은 용서해 주기로 한다.
3학년 권장도서인데 1, 2학년이 읽어도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