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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모운 Apr 23. 2022

충만

예전엔 연기자로서의 인생이 완성되어야만 충만이 찾아온다고 믿어 다른 일이 삶에 침투하는 것을 극도로 저항했다. 하지만 연기자로서의 충만이 좀처럼 찾아오지 않은 덕에 겪어야 했던 다양한 시도와 경험들이 현재의 나를 만들었고, 이제는 연기 외에도 삶을 즐겁게 채워줄 수 있는 가치가 즐비하다는 것을 증험하고 있다. 이제야 비로소 직업을 떠나 인생을 완성하고자 하는 영역을 만물로 돌릴 수 있는 상태가 되었고, 그게 무엇이든 재미와 행복을 느끼게 하는 일들을 온몸으로 부딪히며 살아가고 있다. 빼어난 직업 하나를 가진 직업인이 아니라 즐기는 행동을 연속하며 충만을 경험하는 사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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