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벌써부터 걱정이다.
올 여름은 무지 덥다고..
더위를 많이 타는 엄마는..
조금만 더워도 정신이 없고, 숨쉬기조차 힘들다고 한다.
그런 엄마에겐 미안한 말이지만..
나는 더운 게 좋다.
쨍쨍 내리쬐는 햇볕에...
살갗이 따끔따끔할 정도로 강렬한 게 좋다.
그래... 여름은 나의 계절이다.
강렬한 여름 햇빛이..
자연을 자라게 하고, 곡식을 익게 하고, 성장하게 하는 것처럼..
내 몸에 들어오는 햇빛도 나를 정화시키는 것같다.
강렬한 여름 햇빛을 보고만 있어도...
생명력이 느껴진다.
태풍과 폭우의 강한 비를 동반할지라도
여름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한다.
어느 드라마에서 나온 얘기처럼..
여름의 햇볕으로 에너지를 저장해 놓고,
추운 겨울에 꺼내 쓴다.
나에겐 여름이 그렇다.
그래서 일찍 찾아오는 여름이 반갑다.
더디 가는 여름이 고맙다.
쨍쨍한 날들이여 오래오래 계속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