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식+학부모총회+부모참여수업 팁
꽃피는 봄이 되어 설레고 떨리던 입학식을 무사히 마치고 이제 큰일 넘겼다 싶었다. 하지만 뒤이어 줄줄이 쏟아지는 학교 행사들. 학부모총회에 부모참여수업에 담임선생님 상담까지.. 봄에 썼던 휴가가 얼마나 많았던지.
입학식은 특별할 거 없이 지나갔다. 물론 아이도 나도 설레고 떨렸지만 직접 나서서 해야 할 일 없이 선생님 말씀 잘 듣는 거면 충분하니까. 물론 입학식에 맞는 적절한 옷차림 정도는 필요하다. 그래도 처음 학교 행사인데 츄리닝이나 너무 튀는 화려한 의상은 OOTD에 맞지 않으니까.
학부모총회도 마찬가지다. 학교설명,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오면 되는데 한 가지 중요한 점은 반대표, 학년대표를 뽑는다는 것이다. 반대표, 학년대표가 되고 싶으신 분들은 꼭 참석하셔서 하겠다고 말하면 된다. 보통 하겠다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서로 눈치싸움인 경우가 더 많으니 선출되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리고 입학 후 초반에 아이가 좀 힘들어하거나 학교생활에 궁금한 점이 있으신 분은 총회가 끝나고 살짝 선생님께 여쭤봐도 좋을 것 같다. 긴 상담까지는 아니더라도 선생님께서 해주시는 한두 마디 말씀이 큰 도움이 되기도 한다.
부모참여수업은 학교행사들 중 도움이 많이 되었던 행사였다. 아무래도 1학년 때는 아이가 어떻게 학교생활을 하고 있을지 잘 파악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 부모참여수업은 아이의 수업시간 모습을 엿볼 수 있어서 아이의 태도나 성향 등 실제 학교생활 모습을 단편적으로나마 볼 수 있어 좋았다. 내가 예상했던 모습과 또 아이의 의외의 모습도 발견할 수 있으니 꼭 참여하시길 추천드린다. 다녀오면 아이와 학교에 대해서 나눌 수 있는 이야기 폭이 넓어진다.
학교에 몇 번 방문하고 여러 행사들을 겪으며 봄이 지날 즈음 나도 아이도 학교에 적응을 마쳤던 것 같다. 지금 돌아보면 별일 아닌데 그때는 아이도 나도 처음이라 서툴러서 모든 학교 행사가 쉽지 않았다. 궁금하고 걱정되고 한편 설레기도 했던 날들. 혹시 행사에 부득이하게 참여하지 못하는 부모님들도 너무 걱정하지 마시길 바란다. 학부모총회나 부모참여수업을 못 가더라도 선생님과 아이들 상담을 통해서 궁금하고 걱정되는 부분을 덜어낼 수 있다.
올해 입학하는 아이들을 두신 부모님들은 걱정보다는 설레는 봄을 보내기를. 아이들에게 걱정 어린 눈빛보다는 응원하는 말 한마디, 사랑 담은 쪽지 하나를 건네며 힘을 실어주는 봄이 되길. 모든 아이들이 사랑으로 쑥쑥 성장하는 봄이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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