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ADHD가 우리 아이들에게 전달된다면?
의학계에 따르면 ADHD가 부모에게서 자녀로 유전될 확률이 76%로 추정된다고 한다. ADHD가 있는 나의 경우도 엄마, 아빠 혹은 선대에게서 온 DNA를 통해 유전되었을 확률이 크다. ADHD는 유전적 영향이 절대적이다. 부모의 양육태도, 심리적인 영향, 어릴 적 경험, 환경적 요인이 일부 영향을 줄 수는 있으나 유전의 영향이 매우 매우 크다고 전해진다.
내가 ADHD가 있다면 나의 아이들도 ADHD가 있을 확률이 높을까? 냉정하게 말해서는 나의 ADHD가 내 아이들에게도 나타날 확률이 높을 것이다. 내 자녀에게는 ADHD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능 것보다 ADHD가 나타날 것이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대처하는 게 좋을 것이다.
하지만 ADHD가 아이들에게 유전된다고 해도 자포자기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미리 유전될 것을 알고 잘 대처한다면 아이의 ADHD를 잘 치료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내 주치의인 이종일 정신건강의학과 원장님께서 ADHD를 조기에 발견해 치료한다면 더 예후가 좋다고 하셨다. ADHD 치료를 위해서는 전전두엽을 발달시켜야 한다. 어릴 적 뇌가 성장할 때 전두엽도 같이 발달시켜 준다면 ADHD가 조금이라도 더 개선될 수 있다고 한다.
ADHD가 가진 장점(창의력과 호기심)과 ADHD가 가진 부족한 부분(집중력 부족 등)을 개선하여 살아간다면 AI 시대에 오히려 남들보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도 있을 것이다.
본인이 ADHD가 있다고 해도 걱정말자. 내가 있다면 나의 자녀에게 유전된다는 사실도 그리 걱정할 것이 아니다. 미리 준비하여 대처하면 어려울 것이 없다. 위기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