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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헌 서재 Sep 03. 2016

<제3의 물결> 앨빈 토플러


오늘은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세계적인 미래학자이자 석학인 앨빈 토플러의 명저 “제3의 물결”을 보고자 합니다. 앨빈 토플러(1928-2016)는 미국 뉴욕 태생으로 작가이자 미래학자입니다. 뉴욕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했고, 백악관 출입기자, 저널리스트, 미래 저술가로 이름을 드높입니다.


1960년대 중반 <미래의 충격>을 저술했고, <제3의 물결>, <권력이동>, <부의 미래>, <불황을 넘어서> 등 굵직굵직한 베스트셀러를 생산합니다. 그의 사후, 다시금 그의 저서들이 조명을 받고 있는 데, 저도 서재에 꽂혀있는 "제3의 물결'책을 찾아보니  22년전 군의관 시절 94년도에 구입해서 읽고 간직해왔었네요.


노학자이자 석학을 보내고 기념하며 다시 한번 보겠습니다.





테러리스트들이 인질을 잡아 죽음의 게임을 연출하고 있고 제3차 세계대전의 발발설이 나도는 가운데 각국의 통화는 변동을 거듭하고 있다. 오늘날 일어나고 있는 여러 가지 변화의 대부분은 서로 무관하지 않다는 점이 특징이다. 핵가족의 붕괴, 지구 젼체의 에너지 위기, 신흥종교의 융성, 전화와 텔레비전의 보급, 자유근무시간제의 일반화, 유급휴가, 건강보험 등과 캐나다의 퀘벡주에서 프랑스의 코르시카섬에 이르기까지 세계 각지에서 일어나고 있는 독립운동 등의 현상은 주의 깊게 보면 서로 관련을 갖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산업주의의 종말”과 “새로운 문명의 출현”이라는 큰 현상의 일부를 이루고 있다. 사람들은 이러한 위기 상황에 대해 불길한 예언의 소리, 절망의 소리가 드높지만 나는 지금이 인류의 역사의 종말이 아니라 새로운 문명이 시작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


인류의 문명을 크게 3단계로 나눌 수 있는데

1) 제 1의 물결 ; 농경문명 - BC 8000년부터 AD 1700년경까지
2) 제 2의 물결 ; 산업사회문명 - 18세기 산업혁명 이래로 현대까지
3) 제 3의 물결 ; 미래의 문명



◉ 제 3의 물결


. 에너지가 다양해진다.

- 제 2의 물결의 에너지 체계는 재생불능의 자원을 전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제 3의 물결의 에너지 체계는 에너지 공급원의 대부분이 고갈되지 않고 재생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즉 태양광선을 전기로 전환하는 광전지가 보급화 될 것이고, 일본의 혼슈 해안에 500톤의 배를 띄어 파력발전을 하고 있는 것도 예가 될 것이다. 독일에서는 수소 추진 버스가 거리를 달리고 있다.


. 새로운 산업이 나타난다.

- 제 2의 물결의 고전적인 산업은 석탄, 철도, 철강, 자동차, 고무, 공작기계 제조 등인데, 기본적으로 단순한 전기 역학의 응용원리에 토대를 둔 산업이다. 공해를 초래하고 대량의 에너지를 소비하고 장시간 노동, 반복 작업, 표준화 제품, 고도의 중앙집권적 통제 등을 특징으로 한다.

하지만 제 3의 물결의 새로운 산업들은 전기 역학적 산업이 아니다. 양자전자공학, 정보이론, 분자생물학, 해양학, 원자핵물리학, 사회생태학, 우주과학 등과 같이 최첨단에서 개발된 산업이다.


. 생산자와 소비자가 구분되지 않는다.

- 고객이 이전보다 더 제조공정에 직접 참가하게 된다. 기술체계와 정보체계가 서로 어울려서 제품의 생산 방법을 변화시킨다. 전통적인 대량생산체계에서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진행한다.


. 유전자 산업

- 유전자에 관한 정보는 2년마다 2배로 증가하고 있다. 이제는 생명이 있는 물질을 제조하는 시대가 왔다. 생물학은 에너지 문제 해결에도 기여를 한다. 지금 태양광선을 전기화학 에너지로 바꾸어 주는 박테리아를 연구하고 있고 원자력 발전소를 대체할 생물체를 만들려고 노력중이다.


. 탈대중화 매체

- 대중매체는 제2의 물결시대를 통해 시종일관 성장을 계속해 왔다. 하지만 오늘날 제 3의 물결과 함께 대중매체는 급속이 그 영향력이 약화되고 있다. 신문은 갈수록 그 독자를 잃고 있으며, 거대 대중잡지가 폐간되고 있다. 반면에 소량부수 주간 발행지, 쇼핑정보지, 특정 지역 주민들을 위한 잡지 등 탈대중화 매체들이 그들을 대체하고 있다. 유선 TV의 보급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생겨나 기존의 전국 네트워크 방송사를 위협하고 있다.


. 전자주택

- 전자주택이 실현이 되고 있는데, 이어서 사회 전반에 여러 가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제 3의 물결의 생산 형태는 육체를 자본으로 하는 노동자 수가 감소하게 만들고 제조 부문에서도 통신기술과 장비만 갖추어진다면 자기집이나 어디서라도 작업을 하고 소화할 수 있다.


. 핵가족의 붕괴

농경문화의 대가족에서 산업문명사회의 핵가족 형태는 제 3의 물결과 함께 달라지고 있다. 핵가족이란 한 가정의 가장인 남편, 가정을 지키는 아내, 그리고 몇 명의 자녀로 구성되는 가족을 말한다. 제 3의 물결과 함께 대중매체와 생산을 탈대중화하는 동시에 가족제도도 탈대중화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우선 가족과 떠나서 혼자 살고 있는 사람의 수가 급증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자의로 혼자 사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다. 특히 여성의 독신 생활은 과도적 생활 단계로서 여성의 생활권 속에 정착해 가고 있다. 또 하나의 중요한 변화는 자녀들이 없는 생활방식을 의도적으로 선택하는 사람이 늘어난 것이다.


. 탈표준화

제 3의 물결은 산업화 사회의 특징인 표준화에도 공격의 손을 뻗고 있다. 산업사회의 규범은 가치, 중량, 크기, 거리, 시간, 통화에서 제품이나 가격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강제로 표준화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하지만 제 3의 물결 시대에서는 소비자들이 개성있는 재화와 서비스를 주문하기 시작했고, 기업도 낮은 비용으로 주문생산하는 방법을 점점 더 개발하고 있다. 전통적인 대량생산체제로부터의 이탈은 고도로 개성화된 소비자의 기호에 맞추게 되었고, 이로 인해 탈표준화가 일어났다.




오늘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미래학자인 앨빈 토플러의 타계를 맞아 그의 대표작인 “제3의 물결”을 다시 한번 보았습니다. 20-30년전의 미래는 현재가 되었습니다. 그는 혼란스러웠던 시기에 다들 불길한 미래를 예측하고 불안해 할 때 미래를 밝게, 발전적으로 전망하고 강한 믿음으로 이 책을 써냅니다. 그의 미래에 대한 내용을 보면, 현대에 우리가 이미 누리고 있거나 겪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의 탁월성을 보여주는 대목이지요.


그의 전망 중, 핵가족의 붕괴는 지금 우리가 직면한 커다란 문제이기도 합니다. 농경사회에서 3대나 4대가 모여 살던 대가족 제도에서 산업사회로 진입해서 직장에서 수입을 가져오는 아버지, 집에서 가사를 맡은 어머니, 아이 2-3명의 구성을 가진 핵가족으로 변천을 겪었고, 현대에는 이마저도 무너져, 1인 가구나, 자녀 없는 부부 등의 형태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가전제품도 1-2인용으로 만들어져 나오고, 편의점에서도 소량 포장의 물건들이 많습니다. 슈퍼나 대형마트에서도 1인가구를 위한 낱개 포장이나 즉석 음식류들이 즐비하고, 혼자 밥먹는 혼밥, 혼자 떠나는 여행 상품도 개발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제는 제3의 물결이 아니라 지난번 올린 제4차 산업혁명처럼 제4의 물결이 밀려오고 있습니다. 선형의 속도가 아니라 기하급수적인 변화의 속도로 세상은 변해갑니다. “불확실성”이 전 세계의 현상을 공통되게 지배하는 가장 큰 화두라고 하지만 앨빈 토플러처럼 또 한 번의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미래에 대한 기대와 믿음이 필요한 시기가 아닌지 생각해 봅니다.

어려움과 힘듬 속에서, 절망 속에서, 미래에 대한 희망과 밝음을 발견해낼 수 있는 지도자가 반드시  필요하고, 우리 스스로도 그러한 믿음을 견지해 나갈 수 있어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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