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사랑하는 법

다 주고 싶은 사랑

by 심스틸러

벚꽃님이 보낸 라디오 사연입니다.

저에겐 20년이 훌쩍 넘은 소나무라는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그 사람은 건실한 체형을 가진 듬직한 남자입니다. 언제나 변함없이 푸르고 활기찬 모습이 매력이 넘칩니다. 추운 겨울에도 초라하게 떨고 있는 나를 안타깝게 바라보며 변함없이 제 곁을 지켜주던 헌신적인 남자입니다.

조금 부끄럽지만 그는...
봄에는 분홍빛으로 아기자기해서...
여름에는 초록색 빛으로 울창해서...
가을에는 알록달록 낙엽으로 화려해서...
겨울에는 왜소한 내가 안아주고 싶어서...
제가 매 순간 좋다고 합니다.

전 이렇게 그에게 사랑만 받아왔습니다. 언제나 건강하고 힘이 넘치는 그에게 제가 줄 수 있는 것은 없었습니다. 이렇게 미안한 감정이 쌓여만 가던 어느 날 그가 힘겹게 입을 열었습니다.

"나도 너처럼 화려한 꽃을 피워보고 싶다고.."



내가 그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생겼습니다.
바람 부는 어느 봄날... 전 저의 모든 것을 그에게 주었습니다.
그렇게 그는 난생처음 분홍빛 꽃을 피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