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밥 한덩이

by 펜 끝

찬밥 한 덩이 말다가

시린 눈물 한줄기 흘려버렸네

한 숟가락 넘기려다

서늘한 바람에 놀라

숟가락을 내려놓았네


삭아 흐물거리는 열무김치를

쳐다보다 알아버렸네

찬밥 같은 일상을

삭은 국물 한 모금으로

삼켜버리던 엄마 마음을


갓 지은 밥은 나 먹이고

굳이 어제의 밥을 먹던 엄마가

목구멍에 걸려

한술도 뜨지 못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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