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쓴다는 건
홀로 앉은 식탁에서
배가 터지도록
너를 먹고 싶다
한 숟가락 들다
네가 미웠고
또 한 숟가락에
네가 사무친다
쓰지 않던 왼손을 들어
한 알 한 알
너를 떼어낸다
늦은 아침의 햇살이
면사포처럼 내려앉을 때
잊고 있던 서약을 위해
너를 쓴다
인테리어 디자이너이자 수필 등단 작가. 공간을 다듬듯, 삶을 기록합니다. 펜 끝으로 마음이 닿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