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했어요
비와 함께 출근했어요
어둑어둑한 낮이 사무실 가득이었죠
동글납작한 스위치를 켰는데도
마음이 밝아지질 않았어요
창가에서 뭔가가 일렁거리고 있었죠
가지 않고 있던 비였어요
놀자며 창문을 두드리고 있네요
기다릴 줄 알았는데
그냥 가버렸어요
창문 가득 눈물을 흩트려놓고 말이죠
서로를 당겨 하나가 되는 빗방울이
원망인지
그리움인지
눈물인 양 흘러내리네요
인테리어 디자이너이자 수필 등단 작가. 공간을 다듬듯, 삶을 기록합니다. 펜 끝으로 마음이 닿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