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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퍼셉션 Feb 16. 2024

펜코의 미묘한 매력: 기능과 편의로 빚어진 일본 문구


퍼셉셔너들의 취향이 담긴 브랜드를 소개합니다.








written by SH


최근 집에서 책상 정리를 하다가 알게 된 사실은 저의 책상에 한 가지 브랜드의 제품이 정말 많이 있다는 것이었는데요, 해당 브랜드는 일본의 문구 브랜드 ‘penco’입니다. 처음 penco라는 브랜드를 알게 되었을 때 디자인적 매력에 빠져 하나 둘 모아왔는데, 제품을 하나, 둘 접하고 활용하다 보니 기능적 측면과 마감, 전체적인 브랜드 이미지 등에 더 관심을 갖게 되어 결국 제 책상을 가득 채우게 된 모양입니다.


[출처: penco 웹사이트]



about penco


penco는 일본의 문구 제조 전문기업 HIGHTIDE(하이타이드)의 산하 브랜드입니다. ‘만조’를 뜻하는 ‘high tide’라는 기업명은 밀물이 밀려오는 것처럼 우리의 일상에 스며들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냄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제 책상과 일상이 penco라는 브랜드로 가득 채워지게 된 것을 보면 HIGHTIDE가 지닌 기업 아이덴티티는 산하 브랜드 penco에도 잘 반영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penco라는 브랜드 명칭은 ‘Pen Company’를 줄인 것으로 1999년, 미국산 볼펜 한 자루를 만나 영감을 얻게 되어 시작된 브랜드의 역사를 담고 있습니다. 현재는 볼펜 뿐만 아니라 우리의 책상에 올려져 있는 수 많은 제품과 일상에서 활용 가능한 제품도 만드는 브랜드로 성장했습니다. 브랜드적으로 디자인과 기능성에 가장 큰 중점을 두고 아날로그적이며 캐주얼한 문구 컨셉을 지향한다고 합니다.




사실 penco의 제품은 일반적인 문구 브랜드에서 판매하는 유사한 제품에 비해 가격이 높은 편이고, 소재도 그다지 고급스럽지 않습니다. 플라스틱이나 나무, 철제 등을 활용한 제품을 보고 있으면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재료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penco의 제품을 지속적으로 구매하고 사용하는 이유는 그들이 가진 브랜드 이미지와 만듦새, 기능성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penco라는 브랜드의 제품을 사용하다 보면, 군더더기가 없고 굉장히 실용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 가지 제품에 여러 기능을 넣지 않아 해당 제품이 만들어진 이유를 소비자에게 명확히 전달합니다. 그리고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제품들이다 보니, 제품 자체의 이미지가 너무 무겁거나 거리감이 느껴질 경우 인테리어 소품, 자랑거리(?) 정도로 활용될 것 같은데, penco가 가진 이미지는 그와 달리 단순하며, 실용적이고, 일상적이기에 더욱더 많이 활용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돌아보니 penco는 온라인을 통한 홍보나 브랜드를 대중에게 확산시키기 위해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 편인데, 일상적이고 아날로그한 삶을 추구하는 그들의 가치가 이러한 부분에도 반영이 되어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penco라는 브랜드가 ‘모든 것이 디지털화되기 이전, 옛 학교 시절에 대한 향수와 그 시절에 접할 수 있었던 물리적 경험의 제공’을 추구하며 그들의 제품에 반영하고자 하는 것처럼, 수 많은 디지털 기기가 자리잡은 우리의 생활 속에서 penco의 제품을 통해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일상의 환기를 경험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참고 자료

https://penco.jp/

https://www.instagram.com/penco_jp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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