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혈당은?
14:10 간헐적단식과, 밀가루를 멀리하고 정제탄수화물, 액상과당을 멀리했다. 밥은 꼭꼭 씹어먹었으며 15분전엔 연두부로 식사를 알리고 군것질은 하지않았다. 건강에 좋다는 습관은 최대한 따라하려고 노력했다.
그렇게 각고의 노력끝에 공복혈당은 정상수치를 되찾았지만 중요한게 빠졌고 나는 메말라버렸다.
이유는 칼로리와 영양성분 계산을 하지않았던것. 그리고 내가 가진 몸무게와 키를 고려해서 줄였어야하는데 그냥 냅다 식사량을 줄여버린것이다. 식사량이 줄어드니 기운이없어지고 기운이없어지니 오히려 활동을 안하게되었던것이다. 조금만 운동해도 힘들어서 포기하게되었다.
하지만 나의 목적은 당뇨가오기전 혈당수치를 정상화시켜야하기에 식단은 필수적이였다.
음....그래도 이렇게 말라비틀어지는건 좀 아닌데.. 살을 다시 찌워야할텐데 어떻게 해야하지..
흐음....
.........
음?
.
아 !!!!
내목적은 올바른 식습관으로 높아진혈당을 잡는거였지 애당초 다이어트가 목적이 아니였다.
그랬다. 내 목적은 혈당을 잡는거였지 다이어트가 목적이아니였다. 저당식사 당뇨식단 이런걸 찾다보니 나도 모른세에 자연스럽게 다이어트 식단이되어버렸고 맹목적으로 본질을 잊어버리고 살을 빼야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시키지도않은 식사량까지 줄여버리게된것이 오히려 나를 망치고있었다. 아니지아니지 망친건아니지
확실히 간헐적단식과 식사전 연두부 그리고 반찬위주로 먹고 마지막에 밥을 적게먹었던것 효과는 확실하게 있었다. 그리고 자기전 3시간공복역시 나의 수면의 질을 더욱 올려주었다. 항상달고살던 역류성식도염이 사라졌으니 정말 흔한말로 꿀잠을 잘수있었다. 다만, 문제는 너무 적게먹은것.
다시 인터넷을켜고 정보를 모아보았다. 칼로리계산은 어쩌고 식사량은 어쩌고 저쩌고 식사는 이렇게 저렇게
흠..
좋았어 완벽해!
.
.
귀찮다.
그냥 딱 간결하게 지킬수있는것들만 정리해서 지켜보기로한다.
1. 식사는 정해진시간에 먹기. 11시~1시사이에 아침겸점심. // 6시~8시사이에 저녁.
딱 이렇게 하루 2끼. 식사는 그냥 일반식. 어떤 식사던 상관없이 일반식으로 하기로했다. 대신 식사15분전에 연두부하나 꼭 털어넣기. 순서는 반찬먼저 그리고 뒤에 밥.
2. 간헐적 단식은 무조건 유지. 14 : 10 으로해서 14시간 공복을 지켜주기. 취짐전 3시간은 무조건 공복유지하기.
3. 매일은 못해도 이틀에한번은 무조건 4키로러닝 걷는것보다 느리게뛰어도 상관없으니까 대신 걷지말고 뛰는행위를해서 4키로러닝하기. / 팔굽혀펴기 100개 , 무릎꿇고서라도 100개채우기
딱, 이 3가지만 지켜주기로했다.
전문적으로 운동을 해본적도없고 헬스장가서 어줍잖게 따라하려고 빈봉도 제대로 못드는데 오히려 다치기만할거같아서 접근성 좋은 맨몸운동인 팔굽혀펴기로 정했다. 하체는 러닝으로만 잡기로했다. 크게 목표잡지않고 딱 이정도만 꾸준하게 하기로 마음먹었다.
1번과 2번은 계속 해오던거라 그리 어렵진않았다. 하지만 3번째 팔굽혀펴기가 너무 힘들었다. 근육이 엉망진창 와장창이되어서 정자세로 5개하기도 벅차서 팔이 후들후들 떨렸다. 처음엔 5개하고 무릎꿇고 5개하고 10개씩 10세트를 진행했다. 중간중간 쉬는텀은 1분을 주었다. 너무 힘들어서 오늘은 여기까지만할까? 라는 생각이 머리를 감쌌지만 그럴때마다 웃통을 까고 화장실로 뛰어들어가 거울로 보디빌더마냥 양주먹을 각각귀에대고 포즈를 취해보았다.
동기부여완료
잽싸게 방으로 호다닥 뛰어가서 못채운 팔굽혀펴기를 열심히했다. 소녀마냥 가냘픈 팔을보니 그어떤것보다 동기부여가 잘되었다. 그리고 최대한 쥐어짜고난후 오게되는 근육이 짱짱하게 땡기는 이느낌은 뭐라해야할까 벌써부터 멸치를 탈출한 느낌을 나에게 심어주어서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달리기는 무난하게 잘뛰어졌다. 지치면 지치는데로 속도가 늦을지언정 절대 걷지는 않았다. 처음에 시작할떄는 힘들었지만 2키로정도 살랑살랑 뛰고나면 나도모르게 속도가 슬금슬금 붙으면서 상쾌하게 달려졌다. 그리고 4키로를 채우고난뒤 온몸이 땀으로 젖고 찝찝하지만 상쾌했다. 찝찝하지만 상쾌하다니 무슨 말장난인가 싶겠지만... 몰라 상쾌하더라.
사람들 도파민도파민하는데 . 그 도파민 멀리있는거아니더라. 운동하고난뒤의 성취감은 그어떤 도파민보다 좋더라.
현재까지 나의 3가지 약속은 계속 이어서 지켜주고있다.
오호? 그렇다면 복근도 생기고 했겠네? 라고 물어보신다면.
사실 드라마틱하게 몸이 바뀌진않았다. 애당초 그렇게까지 몸을 극한으로 밀어부칠만한 정신력은 또 못된다.
뱃살도 다시슬금슬금 올라서 73키로까지 올렸지만 그나마 다행인건 배에만 쌔리 찌지않고 골고루 살이퍼져서 팔은 가늘고 배만 툭 튀어나온 그런 느낌은 사라졌다. 무엇보다 이젠 팔굽혀펴기를 정자세로 20개는 거뜬하게 할정도는 되었다. 러닝 4키로는 흥얼거리면서 뛰게되었다. 물론 속도는 여전히 느리긴하지만.. 호흡은 처음에 비해서 많이 안정되어졌다. 후후후 그리고 중요한건 몇달전만해도 팔굽혀펴기 5개도 후들후들 거리면서했는데 지금은 20개는 하고있으니 나로썬 기쁘지아니할수없다. 아내도 67키로때의 나보다 살이오른 현재의 내가 눈에 생기가 돈다고 한다. 공복혈당 125나왔던 내몸은 살을 뺐을때 혈당방어에 성공했지만 73키로까지 찌운현재에도 나는 방어에성공했을까?
뭐, 나름 선방 한거같다.
좋았어 축하의 의미로 내일은 오랜만에 떡볶이를 먹어야겠다.
췌장 : 뭐? 이자식이?!
사랑한다 내 췌장아. 내몸뚱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