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200 23화

새로운출발

2막시작

by 지켜보는사람

결혼식장은 집이랑 가까운곳으로 잡았다. 어차피 나나 이제 와피프가 될 경아나 인맥이 그리 많지 않고 협소했기에 큰 예식장이 필요없었다.

둘다 아무것도 모른상태에서 출발하기때문에 그냥 웨딩박람회를 찾아가보았다. 살면서 처음 웨딩박람회를 가봤는데

오...와우.

별생각없이 어떤느낌으로 흘러가는지 맛만보자고 갔는데 정신차리고보니 이미 상담책상에앉아서 상담을 하고있었다. 상담하면서 느낀건 요즘 저출산에 결혼안하는 젊은층들이 많다고 뉴스에서도 수시로 보도가되었던 기억이있는데 결혼안한다는 통계는 도대체 어디서 가져온건지 모를정도로 결혼을하면서 새로운 출발을 기약하는 커플들이 많았다. 인기있는 예식장은 1년을 기다려야 예식을 올릴수있을정도로 예약이 꽉꽉차있었다.

그런데 인기있는 예식장은 왜 인기가있는지 딱 봐도알겠더라.

플래너가 많은 예식장을 보여주는데 그중에 '여기좀 이쁜데?' 라고 생각이드는곳은 다 인기가 있는 예식장이다. 보는눈은 다들 비슷비슷하더라.

어쨌든, 우릴 상담해준 상담사는 웨딩플래너였고 궁금했던것들을 싹 물어본뒤 연락처를 받고나왔다. 박람회 이후로도 다른곳에서 웨딩박람회를 하면 찾아가서 다른 웨딩플래너와도 이야기해보았는데 처음에 만났던 그분이 열정적으로 설명을하셔서 그분을 통해서 결혼식을 차근차근 진행하기시작했다. 여담이지만 결혼준비를 하던와중 친누나가 갑자기등장해서 결혼을 하겠다라고 선언했는데 그분을 소개시켜줬고 누나역시 마음에들었는지 그 플래너분이 누나와 나의 결혼식을 다 진행해주었다.

아니, 문장이 이상하네 누나결혼식과 나의 결혼식을 도와주었다. 어쨌든 누난 4월말 나는 6월초 한달차이로 똑같은 결혼식장에서 똑같은 플래너를 끼고 결혼을 하게됬고 어머니는 한번에 다 해치워버려서 오히려 좋았다고한다.



다음관문 그것은 바로 '스.드.메'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웨딩촬영이라는 산이 하나남아있었다.

스튜디오촬영.


먼저 결혼했던 친구들의 조언으론 촬영하기전에 무.조.건 밥을 든든하게 먹고 가라는것이였다. 우린 그말을 듣고 나도 그렇고 경아도 마찬가지로 작가님이 알아서 잘 다듬어주겠지라는생각에 폭풍식사를 하고 부른배를 두드리며 촬영장에 들어갔다. 촬영은 생각보다 엄청 길었고 체력소모가 은근히 많이들었다. 결국 이건 최고의 선택이였다.

만약 웨딩촬영을 앞두고있는분이있다면 반드시 식사를 하고 촬영에 들어가는걸 추천한다. 만약 식사를 거르고 갔다면 아마 나나 경아나 둘중하나는 배고파 쓰러졌을것이다. 배고픔에 표정역시 좋게나오지 않았을지도..

어쨋든, 평소에도 큰 표정변화없이 지내온 우리에겐 입술경련이라는걸 느끼게 해준촬영이었다.

하루만해도 이렇게 촬영이 힘이드는데 모델들은 생업으로 살아가고있으니 새삼대단하다고느꼈다.

우릴 담당해준 사진작가님은 다람쥐처럼 눈이 동그랗고 순수하게 생기셔가지고 열정까지 넘쳐서 직접 포즈와 표정을 보여주었기에 그 열의를 거절할수없었다.

다람쥐.PNG

이런분에게 우리는 정말 약하다. 결국 경아나 나나 안올라가는 입술을 억지로 올리면서 포즈를 열심히따라갔고 그 어색한 표정과 어색한 몸짓이 웃겼는지 다람쥐작가님은 촬영이끝날때까지 웃음을 멈추지않으셨다. 우린 정말 진지했는데...

그래도 다람쥐작가님 덕분에 웨딩촬영을 즐겁게 마칠수있었고 이쁜사진도 많이 건져올수있었다. 그리고 이건 우리의 큰 실수로 다가왔다.





드레스.


결혼식을 준비하는분이있나요?

' 오? 이 드레스이쁜데? ' 라고 생각하는건 전부다 추가금이 붙습니다.. 위에도말했지만 사람보는눈은 얼추다 비슷하더라구요.


그래도 한번뿐인 결혼식인데 추가금을 내더라도 이쁜걸 선택하기로 경아랑 의견을 조율했다. 하지만 경아는 드레스를 고를때 추가금이 안붙는 드레스만 보여달라고했고 그중에서 드레스를 골랐다. 드레스를 고름에있어서 선택은 정말 순식간에 끝이났다.

드레스를 고르는 경아옆에서 나는 약간의 허세를 부려보았다.


"추가금 붙어도 상관없으니까 다른 드레스도 봐바"


경아는 나를보며 한쪽입고리만 슬며시 올리며 나를 보았다.


"그렇단말이지? 한번 호응해줘?? 원해??"


나는 그런 경아를 보며 당당하게 윙크를해주면서 말해줬다.

"아니"

바로 꼬리를 내렸다.


지금도 결혼식 사진과 웨딩사진을 보면서 "역시 공짜드레스가 이뻐" 라고 말해주는데 그냥 그말이 항상 고마울 뿐이다.



메이크업.


제대로 꾸미는게 끽해야 씻고난후 로션바르고 얼굴좀 하얗게 해주는 썬크림바르고 왁스정도만발라봤던 나에게 메이크업은 새로운 세계였다.

거울앞엔 수많은 화장품들과 붓들이있었고 영상에서만 보던 수많은 조명과 거울이있었다. 그리고선 웃고있지만 굉장한 포스를 뿜어내는 스텝한분이 오더니 '챡챡촥촥 쉭쉭 챠랴략!' 하니까 새로운 사람이 거울앞에있었다. 이것이바로 연예인들이 받는 메이크업이라는것인가 ! 정말 신기한경험이였다.


그리고 메이크업을 받고나온 경아는 뭐, 말해뭐해

비.이.에이. 유티풀.


이렇게 스드메의 산을 넘고난뒤 며칠후.

촬영한 사진을 고르러 방문하라는 전화가왔다. 경아랑 같이 사진을 고르기위해 방문을 했고 사진을 보고 경악했다. 사진이 많아도 너무너무 많았다. 그중에서 우리는 사진을 골라야했다. 기억상으로 오백장이 훌쩍넘는 사진중에 20개인가 고르고 그뒤부턴 추가요금이 붙었다.

위에서 다람쥐작가님이 이쁜사진을 많이찍어주었다고 말했다. 그랬다. 이쁜사진이 너무많았기에 20개만 고른다는게 너무 힘이들었다. 물론 USB로 전부다 담아갈순있었다. 다만 웨딩앨범에 수록될것이 20개였다.

여기서 중요한거 말해주려고한다.

사진을 고르는거에 앞서서 직원한분이 따라붙는다. 우리가 웨딩앨범으로 선택할 앨범과 액자를 고르게되는데 기본 패키지에 들어가있는 앨범과 액자가있긴한데 상당히 퀄리티가 좋진않았다. 다만 추가금을 조금 내고 고를수있는 앨범과 액자는 퀄리티가 상당히 좋았다. 물론 마음에 드는걸 고르면된다. 우리는 여기서 액자와 앨범에대한 상의없이 그냥 들어갔기에 예상못한 지출이 생겨버렸다. 액자와 앨범은 미리 서로 상의를 해보고 들어가는걸 추천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사진 선택.

20장 이후론 1장당 추가요금이다.

직원이 사진고르는방법을 컴퓨터로 설명을 해주는데 앨범에 이런식으로 들어가게될거라고 설명을해준다.

그리고선 앨범에 사진이 어떻게 배치되는지 어떻게 이쁘게나오는지 착착착 보여주는데 이 설명자체가 20장을 훨씬 초과한 앨범의 배열을 보여준다. 그런데 웃긴건 직원이 해주는 배열처럼 앨범에 사진을 배열하면 정말 이쁘다. 그래서 홀린듯이 우리는 20장넘게 사진을 픽하게되고 완료를 하고나면 이미 사진은 20장이 훨씬넘어있었다. 결제를 하려고 결제액을 받아든순간 예상금액보다 훨씬 넘은 금액에 당황해 사진을 다시 빼보려고하지만 사진을 빼니 앨범이 굉장히 못나보이게되는 마법이 생긴다. 그렇게 우린 홀린듯 그냥 돈좀 쓰자! 하며 예상보다 많은 결제를 하게됬다. 다른곳에서 꾸역꾸역 아낀돈을 앨범에서 폭발시켜버린것.

그러면 지금 그 앨범을 보는가? 아니 안본다.

다시 돌아간다면 나에게 말해주고싶다.

123123.PNG


그러니 사진을 고르러갈땐 몇장까지만 할것인지 기준을 명확하게 잡고 가야한다. 우리처럼 흐리멍텅하게 가면 그냥 돈쓰고오게된다. 앨범은 뭐...이쁘긴이쁘다.. 흑..




스드메의 산을 넘었고 사진선택의 산도넘었다. 이제 끝인가!! 결혼식만 하면 이제끝인건가!


놉.PNG


N.O.P.E


아직 결혼식전에 해야할게 남아있다.


청첩장을 만들어야한다. 정말다행인건 나나 경아나 인맥이 그리 넓지 않았고 친구들도 많이 없었기에 수많은 인싸들과는 다르게 청첩장은 금방 만들수있었다. 후후... 후후후... (눈물)

엽서형식으로 만들었고 최대한 심플하게 만들었고 친구들에게 직접 술과 음식을 대령하며 청첩장을 나누어주었다. 만약 친구가많았다면 밥산다고 돈이 다날라갔을것이다 친구없는게 이렇게또 도움이될줄이야... 후후후...하하하하(눈물)


이제 끝인가!!!


ㄹㅇㄴㄹㄴㅇㄹㅇㄹㅇㄹ.PNG



마지막 식순을 정해야한다.

플래너가 대략적인 식순은 만들어서주지만 디테일한건 우리가정해야했다.

결혼식에 진행될 음악도 우리가 선택해야했다. 물론 기본으로 제공해주긴한다. 하지만 경아는 직접 음악을 정하길원했고 같이 음악을 골랐다. 축가, 축사 2개만했다. 혼인서약서 주례 등등 여러가지가있었지만 전부다 패스 !


비로소 모든 준비가 끝났다.


6월1일 우리는 비로소 결혼을 진행하게된다. 인생 2막이 시작되려는 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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