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풍경안으로 들어갑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희는 이사가는 것을 좋아합니다’
어쩌면 모든 선택은 본인의 경험에서 빚을지고 있는지 모릅니다.
제가 차를 좋아하지 않다가 처음 차를 샀을때
아무것도 모르고 단 하나 본것이 문 두짝짜리 였어요.
그 옛날 아버지가 해준 말때문에.
이번주에 이사를 갑니다.
이사는 단 하루지만 우리에게는 오랑이도 있고
몇가지 문제가 있어서 무려 4일에 걸쳐 이사를 합니다.
(단연히 포장이사는 하루지만 하루당겨 계약을 해서 오랑이 호텔링,
이사갈 집 간단한 청소 - 다음날 이사 - 오랑이 데려오고 - 다음날 원래집가서 정리할게 있어서 하고 -그 다음날 다시 원래 집가서 전출완료)
돈도 더 많이 들고 귀찮은 방식이지만 어쩌다 보니 이렇게 되었습니다.
보라요정님과 저는 같이 살기 시작하면서 이사를 꽤 많이 다녔습니다.
횟수로만 해도 벌써 6번입니다.
그중에 한번은 이사가자마자 다시 이사를 한거라 살았다 하기에도 뭐하지만 어쨌든 이사는 이사니까요.이렇게 이사를 많이 다니면 돈도 많이 들고 불편하지만
저희는 이사다니는 게 싫지 않았습니다.
특히 제가 그런것 같아요.
저는 제 인생의 기억나는 순간부터 절반을 한집에서 살았습니다.
아기때는 다른곳에 살았다 하는데 그건 제가 기억을 못하니
첫번째 이사를 하기전까지 오직 한 집에 살았습니다.
그렇게 이십몇년을 하나의 풍경, 같은 집의 냄새, 공기와 같이 살았어요.
그리고 그 집에서의 대부분의 기억은 그다지 유쾌하지 않았습니다.
그 즈음 저희는 첫 이사를 했습니다.사는 지역이 크게 바뀌는 이사였어요.
그때는 몸은 별로 좋지 않았지만 이사후 많은 것이 변했습니다.
네 모든게 좋아졌어요,
그 모든 일들이 이사때문에 벌어진 것은 아니었지만
이십몇년간 같은 풍경을 보다 달라진 풍경을 보는 일이 그렇게 좋을 수 없었습니다.
우리는 공간에 대한 욕망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아주 거대한 넓이를 원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희가 좋아하는 동네가 있기는 해요.
그런데 그곳은 저희가 원하는 작은 땅이 별로 없습니다.
워낙에 그런 자리를 만나는 것은 시간이 걸린다 하니
그전까지 좋아하는 곳에서 그냥 편하게 살기로 했습니다.
우리는 새로운 공간에 대한 열망이 있으니 그냥 이사를 가는쪽으로 선택한 거예요.
다만 이사라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도 당연히 있으니
날짜 고민할 필요 없고 우리가 마음껏 고를수 있는 신축으로만 다녔습니다.
키받고 들어간 신축 아파트만 벌써 이번이 다섯번째. -_-;;
게다가 이사는 늘 우리에게 좋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새로운 마음, 새로운 공간, 새로운 풍경.
이사후에, 혹은 이사를 앞두고는 언제나 좋은 일이 생겼습니다.
11년전에 서울로 이사올때는 보라요정님이 좋은 가게를 만났고
제게도 자큰 작업들이 잘 되는 일이 생겼습니다.
2018년 이사를 한달 앞두고는 오랑이를 만났죠.
그 외에도 이사갈때마다 저희는 항상 좋았어요.
아무튼 우리는 새로운 풍경을 찾아 갑니다.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나누러 가요.
이사 끝나고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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