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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창훈 Oct 22. 2019

5분책읽기) 마음의 작동법  by 에드워드 데시 - 2

건강한 내면화를 만들어 내기 

1편의 헤드라인 정리


1. 스스로 동기부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라. 

2. 처벌과 보상보다는 선택권을 주어라 

3. 통제도, 방임도 피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자율기반에 한계점도 명확히 설정한다.)

4. 보상보다는 즐거움에 초점을 맞춰라. 

    (만족과 성취감이 핵심이다)

5. 칭찬의 역설

    (칭찬도 통제의 한 방법일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6. 실수를 스스로 처리하게 하는 방법

    (코칭적 질문을 해보라.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게 해주라)



통제냐 자율성이냐 


생동감 넘치는 삶을 불만에 가득하게 바꾸는 환경은 두가지다. 


1. 일관성의 부재 상황 - '행동-결과'의 일관성이 거의 없거나, 환경이 혼란스러워서 기대치가 무엇인지, 어떤 행동을 해야하는지 모를때 
2. 통제적 환경 - 특정 행동, 사고, 감정을 강요, 압박, 회유  


통제당해야 하는 수동적 기계로 취급 받으면 인간은 점점 그렇게 행동하기 시작한다. 

이것은 우리 연구에서 드러난 놀라운 진실이다.  일단 통제를 받으면 점점 더 많은 통제를 받아야 하는 존재가 된다. 

그래서 몇몇 학자들은 사회가 더 많이 통제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기도 했다. 

그들은 더 많은 훈육과 혹독한 처우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정작 필요한 것은 그와 정반대의 접근이다

통제에 기대는 손쉬운 해법을 당장 중단하고 자율성을 주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  이것이 강조하는 비법이다. 


이 내용은 맥그레거의 XY 이론에 대한 설명이기도 하다. 

수동적인 X형 인간, 능동적인 Y형 인간이 존재하는데, 사실 세상에는 Y형 인간만이 존재한다고 맥그레거는 주장한다.   그런데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을 보면 X형 인간이 넘쳐나는 역설을 보여준다. 

그런데 이 역설에 대한 위의 내용과 닿아있다.  "명령과 통제의 상황에서 사람들은 X형 인간처럼 행동한다."

따라서 개인이 아닌 조직이 문제라는 포인트로 돌아오게 되는 것이다. 

이에 관련된 내용을 따로 정리해 놓았다. 


https://brunch.co.kr/@peterhan365/7


자기능력 (무능력) 인지는 목표한 행동을 실제로 얼마나 잘 수행했느냐와 밀접하게 관련된다. 

어떤 행동을 잘하거나 긍정적 피드백을 받으면 자신감을 갖는다.  그러나 그 근원이 객관적이지는 않다. 

수행성과와 개인의 능력 인지의 관계는 직접적이기 때문에 괴리감을 금세 알 수 있다.   




내면화의 두가지 유형, 내사 vs. 통합 


인간의 자유를 억압하지 마라. 

내면화의 두 유형은 내사(introjection), 통합이다.  

프리츠 펄스는 내사를 이렇게 비유했다.  뭔가를 소화하기 보다는 삼켜버리는 것.

 

내사에는 내면화의 적절한 형태인 '소화 흡수' 과정이 없다

규칙을 내사하지 않고 통합할 수 있는 (꼭꼭 씹어먹는) 에너지는 자율성 욕구, 자기 스스로 통제 주체가 되려는 욕구에서 나온다.  가치와 규칙을 자아와 통합시키는 것은 다름아닌 자율성 욕구다. 


우리는 흔히 자기가 속한 집단의 가치, 규칙을 일단 받아들이고 그에 따라 행동한다.  그 과정이 불완전할 때 '내사'가 된다.  '해야하는 일' , '하면 안되는 일'의 형태로 내면화가 된다.  


사업을 이어받은 아들이 경험을 잘 통합했다면, 사업을 수행함에 있어 자율적일 수 있다.  그 길을 강요받은 것이 아니라 선택한 것이라 느낄 것이다.  그게 잘 진행되지 않으면, 그래서 소화 흡수가 충분히 이뤄지지 못했다면, 의무감, 부담감에 시달릴 것이다.  그 결과는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1.경직된 의무적 복종. 
2.여러 내사가 한꺼번에 일어나 어느 한 내사도 결정적 영향을 발휘하지 못할 수 있다.  결국 마음은 차갑게 얼었는데 외면은 못하는 상태가 지속된다. 
3.직접적 저항의 형태. 


양면가치 (ambivalence)를 느낀 사업가는 결국 실패했다.   가업을 이어야한다는 부담은 있는데 다른 가치가 함께 공존하여 사업에 전념하지 않게 된 것



학교 생활을 잘해야 한다는 가치를 내면화한 아이는 책임감이 크고 행복도도 높았다.  

자율성이라는 요소는 내면화와 통합에서도 마찬가지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었다. 

자율성이 뒷받침되면 아이들은 중요하지만 흥미롭지는 않은 행동에 강한 동기를 부여 받았다. 

자율성을 뒷받침하는 부모, 교사, 상사는 상대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파악한다.  

자율성을 진작하는 것은 힘든 일이다.  하지만 사회화를 이끄는 쪽은 그 책임을 져야 한다.   사회화되는 존재에게 책임을 요구하려면 사회화하는 쪽도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다. 

부모와 기성세대가 꼭 해야 하는 것이다.



건강한 내면화를 만들어 주기


실험

과제는 제시하는 방식에 변화를 주면 아이들이 가치와 규범을 통합하는 정도가 달라질 거라는 가정을 세웠다. 


1.재미없는 과제를 왜 해야 하는지를 설명할 필요가 있다.  
2.사람들이 그 과제를 하고 싶어하지 않을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아이들에게 자리를 정돈하라고 자율성의 한계를 정해줄 때는 아이의 감정을 인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내면의 동기를 훼손하지 않고 자율성의 한계를 지키게 할 때도 그들의 감정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했다 
3.참여를 이끌어내는 말을 할 때도 통제하거나 압박한다는 느낌을 받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명령보다는 권유하려 했고, 통제하기 보다 선택하게 했다. 

단순화 해보면 


1.이유를 제시하고   2.그들의 감정을 인정하고   3.압박하지 않는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세 요소 모두가 내면화 정도를 높여 주었다. 



진행자가 통제 당하는 느낌을 주는 환경을 만들면 피험자는 규칙을 내면화하기는 했지만 통합이 아닌 내사의 모습을 띠었다. 

학생들은 과제를 반복해서 하기는 하지만 자유의지로 한다는 느낌이 없고 즐거워 보이지도 았았다.   

중요한 것은 통제하는 환경에서, 그것도 자율성 조차 무시되는 상황에서도 내면화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이런 사실 때문에 자칫 통제를 통해 사회화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행동주의 심리학자들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도 있다.  하지만 통제하는 상황에서 어느 정도는 내면화가 이뤄지지만, 자율성을 뒷받침하는 상황과 견주어 보면 그 내면화 정도가 현저히 낮다는 점을 잊으면 안된다

뿐만 아니라 그때의 내면화는 부분적 내면화일 뿐 대개는 내사에 그친다. 



자율성의 한계를 정하고 일관되게 적용하라.


자율성을 북돋는다고 그냥 방임하는 것은 아니다.   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뭐든 내버려 두는 것이 자율성을 뒷받침 하는 것이라고 착각 한다

방임하기는 쉽지만 자율성을 북돋기는 어렵다.  자율성을 높이려면 분명하고 한결같은 태도를 보여야 하고, 이해하기 쉬우면서 공감할 수 있는 방식으로 자율성의 한계를 정해 줘야 한다.  

(누가봐도 명확하게 잘못한 것, 약속을 지키지 않는 무책임한 행동에는 명확하고 일관성 있게 대응해야 한다.) 


무책임한 행동을 했는데 그냥 넘어가면 자율성을 뒷받침하는 것이 아니라 방임하는 것이다. 

방임하지 않는다면 남은 것은 통제뿐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그들의 논리는 상대방이 복종하게 하려면 힘을 행사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실수를 자주 저지른다.  무책임한 행동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방임도, 억압도 바람직한 결과를 가져오지는 않는다.  아이들의 성장을 위해 자율성을 북돋아야 한다. 


그러려면 아이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해해야' 한다.  자율성을 존중하지만 어디까지 허용되는지 '한계'를 정해주고, 그 선을 넘는 행동을 했을 때 보이는 반응도 '한결' 같아야 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아이의 눈으로 아이를 이해해야 한다는 것을 잊으면 안된다. 



아이가 어떤 행동을 하든 무심히 지나쳐도 안되고, 처벌만을 앞세우는 것도 능사는 아니다. 

아이가 느끼는 감정이 무엇인지, 지금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를 이해하려 노력하면서 한편으로는 자율성의 한계와 결과를 분명히 해줘야 아이가 바람직한 행동을 하고 자신을 스스로 규제할 수 있다. 


어머니가 아이의 자율성을 지켜주려면 아이의 행동이 불러온 결과에 대해 공정하게 대응하되, 아이의 곁을 지키며 아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이해하고 , 아이가 엄마의 뜻을 이해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삶의 무게를 아이에게 떠넘기는 어른들 

수많은 부모들이 벅찬 업무에 시달리다 보니, 아이들에게 마음처럼 시간을 내주지 못하고 자책감에 빠진다.  그리고 그 자책감을 달래볼 생각에 아이들에게 너그러워진다. 

정말 최악인 부모는 자기 스트레스를 아이들에게 풀기도 한다. 


자, 이것이 과연 부모 - 자식 과의 관계에만 적용될까?   

조직의 리더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는 것을 이해할 것이다.  이 모든 이야기의 전제가 있다.  바로 상대방 (아이 또는 구성원) 도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는 것이다.  




필자의 커뮤니케이션 7영역에 대입해보자. 

 1. 자신과 소통 - 위닝 마인드 (Winning Mind)

 2. 상대와 소통 - 결과중심 소통 (Result-Focused Communication) 

 3. 다수와 소통 - 프레젠테이션 (Presentation) 

 4. 설득적 소통 - 디베이트와 협상 (Debate & Negotiation)

 5. 리더의 소통 - 멘토링, 코칭 (Mentoring, Coaching Leadership)

 6. 조직의 소통 - 조직 문제 해결과 오픈스페이스 (Problem Solving by OpenSpace Technology)

 7. 문화적 소통 - 조직내 문화, 세대간 소통 (Org. Culture & Generation gap)  


막상 현실에서는 당장의 성과도 내야 하고, 딱 보기에 딴짓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내 마음이 각박해져 있을 때도 있다.  그렇다.  좋은 리더, 자율성을 부여하는 리더가 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명령과 통제를 활용하면 적어도 지금 당장은 효과를 볼 여지가 높기 때문에 그쪽으로 흘러가기 쉬운 것 또한 사실이다.   따라서 이 과정은 우선 조직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고, 다음으로 리더 개개인의 장기적 역량 계발이 필요한 일이다. 



피터의 커뮤니케이션 


3편에 이어집니다. 

https://brunch.co.kr/@peterhan36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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